공직 38년간 급여 30% 어려운 이웃에 썼다

[인물투데이] 봉사왕 윤영근 창원시 퇴직공무원

기사입력 : 2025-03-19 08:02:53

50년간 1만5000시간 봉사 공적
국민추천포상 ‘국민포장’ 수상
“사회 곳곳서 쓰임 받는 게 목표”



한평생을 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 헌신해 온 창원시 퇴직공무원인 윤영근(68·사진 오른쪽)씨가 지난 14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피스앤파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4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에서 ‘국민포장’을 수상했다.

이날 수여식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해 윤씨를 비롯한 수상자들에게 국민포장 등을 수여했다. 윤영근씨는 이번 국민추천포상에서 지난 50여년 동안 사회적 약자를 위해 펼친 자원봉사활동 공적을 인정받으며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윤씨가 자원봉사에 처음 발을 들인 건 청소년 시기였던 지난 1974년 하계 농촌 봉사활동이었다. 이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50여년 동안 자원봉사 5000여회, 1만5000여 시간을 주변의 노인, 장애인, 청소년, 여성, 어린이, 영유아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는 데 썼다.

특히 윤씨는 1980년에 창원시에서 공직을 시작해 2018년 정년으로 퇴직할 때까지 38년 동안 매달 급여액의 30% 정도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온 것으로 유명하다.

또 그는 호스피스병동, 요양원, 교도소, 평생학습센터 등을 찾아다니며 직접 하모니카를 연주하고 음악회 등을 열기도 했다. 창원시 소속 공무원들로 구성된 음악 밴드를 결성해 자선공연을 열어 공연 수익금 전액을 기부한 것도 수차례나 된다.

윤영근씨는 “어려운 시절 여러 도움을 받았던 터라 내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기 위해 봉사활동을 시작했다”며 “지금까지 공부했던 것과 여러 재능을 활용해 지역 사회 곳곳에 쓰임 받을 수 있는 존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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