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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 뿌렸지만 가뭄 해갈 역부족

도, 지역별 농업용수 공급 추진

기사입력 : 2022-06-14 21:28:38

최근 내린 비에도 강수량 부족으로 가뭄이 확산되면서 경남도가 가뭄 극복을 위해 모니터링, 사업비 지원 등 가뭄에 대비해 행정력을 집중한다.

14일 도에 따르면 최근 6월 5~9일과 13~14일 내린 비로 가뭄 해갈에 일부 도움이 됐지만, 수리시설이 부족한 천수답, 바닷가 개간지 농지 및 용수로 말단부 등의 용수공급이 어려운 지역은 여전히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남은 지역에 따라 13일부터 시작된 비가 14일까지 이어졌지만 13일 내린 비의 강수량은 0.5㎜, 14일은 5㎜로 가뭄으로 마른 경남에 ‘단비’ 역할을 하기에는 부족했다.

14일 오전 창원시 대산면 가술 들녘에서 한 농민이 이앙기로 모를 심지 못한 구석진 곳에 모를 심고 있다./김승권 기자/
14일 오전 창원시 대산면 가술 들녘에서 한 농민이 이앙기로 모를 심지 못한 구석진 곳에 모를 심고 있다./김승권 기자/

이에 도는 시·군 및 한국농어촌공사와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역별 실정에 맞는 급수대책을 추진해 보조관정과 수원 개발, 하상굴착, 가물막이, 살수차 등을 통해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가뭄에 대응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등 중앙정부에 가뭄대책사업비를 지속적으로 건의해 국비 15억원을 추가 확보했으며, 성립 전 예산을 편성해 금주 중으로 시군에 교부할 예정이다. 아울러 함양군 12억원, 거창군 14억원, 합천군 17억원 등 도내 시군에서는 자체적으로 예산을 확보해 관정개발, 살수차 임차비 등 가뭄 대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경남의 가뭄은 계속 이어져 호우가 집중되는 7월부터 해갈되고 소수 지역만 1단계 수준인 ‘약한 가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은 15일 오전부터 밤까지 곳에 따라 소나기가 예보됐다.

조고운·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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