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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300건… 경남 ‘뜨거운 고향사랑’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19일 만에

설 연휴 기점으로 확산 기대감

박 지사도 통영·고성에 기부

기사입력 : 2023-01-19 20:27:29

경남지역 고향사랑기부금이 제도 시행 19일 만에 3억원을 돌파한 가운데 설 연휴를 기점으로 도내 고향사랑기부금 문화 확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박완수 경남지사는 가수 김다현양과 함께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행사에 참여해 고향에 기부금을 납부하며 기부 문화 확산에 나섰다. 도내 각 시군에서도 기차역사와 시외버스터미널, 공원묘원 등에 펼침막 등을 이용해 귀향객 대상으로 고향사랑기부를 독려하는 분위기다. 경남도에 따르면 설을 앞둔 19일 오전 기준 경남 도내에는 1300여건의 고향사랑기부금이 들어와 3억원가량이 모였다.

19일 NH농협 경남지역본부 회의실에서 황성보(왼쪽부터) 농업협동조합중앙회 이사, 방송인 김봉곤씨, 박완수 경남지사, 가수 김다현양, 유덕규 재부경남향우연합회장, 김주양 NH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장, 조근수 NH농협은행 경남본부장이 고향사랑 기부 행사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경남도/
19일 NH농협 경남지역본부 회의실에서 황성보(왼쪽부터) 농업협동조합중앙회 이사, 방송인 김봉곤씨, 박완수 경남지사, 가수 김다현양, 유덕규 재부경남향우연합회장, 김주양 NH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장, 조근수 NH농협은행 경남본부장이 고향사랑 기부 행사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경남도/

◇경남도·경남농협 설 연휴 기부확산 행사= 경남도와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는 설을 앞둔 19일 오전 농협중앙회 경남본부 회의실에서 고향사랑에 대한 실천을 다짐하는 기부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완수 지사와 가수 김다현양, 유덕규 재부경남향우연합회장, 김주양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장, 조근수 NH농협은행 경남본부장, 황성보 농업협동조합중앙회 이사가 참석해 고향사랑 기부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앞장설 것을 다짐하는 한편, ‘내 고향 사랑꾼’이라는 서약서를 작성하고 기부금을 납부했다. 박 지사는 고향인 통영과 중학교 연고지인 고성에 기부금을 납부하며 “고향사랑기부제는 고향 발전에 기여할 뿐 아니라 열악한 지방재정 확충을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8개 시군 설 귀향 맞아 홍보전=경남도를 비롯한 도내 18개 시군은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설 명절을 맞아 귀향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고향사랑기부금 유치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창원시는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를 위해 창원역, 창원중앙역, 마산역의 기차역사와 시외버스터미널, 공원묘원에 관련 펼침막을 내걸고 기부를 독려하고 있다. 진주시 또한 진주휴게소, 진주시외버스터미널, 진주역 등에 홍보 배너를 걸고 방송과 라디오를 이용해 고향사랑기부제 알리기에 나섰다. 김해시는 40여 군데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펼침막을 내걸고 귀성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20일에는 김해공항, 진영역, 김해여객터미널 등에 인력을 투입해 홍보물을 전달하는 등 대면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각 시군들은 SNS에 홍보물을 올리고 시외버스터미널, 주요 도로변과 마을회관 등에 고향사랑기부제 관련 현수막을 게시하는 방식 등으로 고향사랑기부 문화를 독려하고 있다.

◇눈에 띄는 답례품은= 고향사랑기부금을 내고 받는 경남지역 답례품에는 시군별 특산품이 눈에 띈다. 창원은 어간장과 진해콩과자, 통영은 바다장어와 굴, 멍게, 욕지고구마가 선호품목이었다. 사천은 다래와인은 물론 누룽지, 김해는 한돈과 명인명도(칼)가 상위에 올랐다. 밀양은 특산품인 얼음골사과와 딸기, 거제는 천혜향, 한라봉, 멸치, 함안은 함안불빵이, 창녕은 한우와 함께 양파즙이 선호 품목으로 꼽혔다. 고성은 꿀, 한우, 유과세트 순으로 답례품 선호도가 높았고, 남해는 돌문어(자숙, 생물)와 함께 역시 지역 특산품인 마늘가공식품이, 하동은 재첩진국과 배, 함양은 방짜유기가 많이 찾는 답례품으로 조사됐다.

특산품 외에 각 지역사랑상품권에 대한 선호도도 높았으며, 쌀도 인기품목으로 나타났다. 특히, 설을 앞두고는 한우와 한돈에 대한 인기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사랑상품권은 고향 방문 시 여러 곳에서 사용할 수 있고, 상품권이나 쇼핑몰 포인트의 경우 지역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직접 선택할 수 있어 선호도가 높다는 게 시군 담당자의 설명이다.

◇고향사랑기부제 동참하려면=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가 아닌 고향 등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세액공제 혜택과 답례품(기부액 기준 최대 30%)을 받는 제도다. 기부상한액은 1인당 연간 500만원까지로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를, 1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고향사랑 기부금은 고향사랑e음(www.ilovegohyang.go.kr) 온라인시스템과 전국에 소재한 농협 창구에서 간편하게 납부할 수 있다.

조고운·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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