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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독자위원회] ‘함께경남’·‘메이드인 경남’ 기획 호평… 청년 취업에 지속 관심을

기사입력 : 2024-01-30 08:10:33

1월 독자위원회에서는 경남 우주항공산업과 여성 청년 유출 문제 등을 다룬 ‘2024 함께경남’ 기획 기사와 경남에서 생산되는 상품 제조현장을 들여다보는 ‘메이드인 경남’ 기획 기사 등을 호평했다. 반면 적절한 삽화 활용에 대한 고민과 함께 청년 취업과 이주민 노동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신춘문예 대거 응모… 신문 위상 돋보여

◇김시탁(시인) 위원장= 2024년 본지 신춘문예는 수작에 젊은 작가를 발굴하여 경남문단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면을 활용한 지속적인 홍보 효과도 있었지만 전국에서 고품격의 작품들을 대거 응모한 것은 신문의 위상으로 여겨져 흐뭇하다. 장르별 당선자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9개월간 표류 중이던 우주항공청법 통과로 자축하는 현수막이 시내 곳곳에 나붙고 경남은 축제 분위기다. 경남도민이 힘을 모아 이룩한 성과지만 지속적 관심으로 기사화하여 여론형성 등 선도역할을 제대로 해낸 신문의 힘이 컸다. 이제 우주항공산업 중심 K-우주시대를 경남이 이끌게 되었으니 염원한 만큼 차질 없이 순항하여 안착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으로 지켜봐야겠다.

도립미술관이 지난해 11월 24일 개막한 전시회 ‘무수히 안녕’이 한 달 만에 1만명의 관람객을 돌파했다니 경이적이다. 이례적으로 학예사의 보이지 않는 손길 등 예속 기사의 영향도 미쳤겠지만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에게 차별화된 볼거리와 탄탄한 스토리를 제공하는 등 미술관의 기획력도 돋보였다.


청년 유출 문제 해결 길라잡이 돼주길

◇이인순(문성대 사회복지과 교수) 위원= 지역 차원에서 가장 시급한 위기 중 하나는 ‘지역소멸’의 문제일 것이다. 1월 기사 중 ‘2024 함께 경남’ 연재 기사도 우리 지역이 ‘지속 가능하면서도 더욱 성장’할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을 항공우주 산업 육성을 통해 찾고자 하는 내용들을 담고 있다. 우주항공산업 분야와 관련한 연재 기사는 해당 산업분야에서 경쟁 우위에 있는 경남의 현황과 향후 과제들을 체계적으로 제시한 알찬 기사여서 좋았다.

특히, [2024 함께경남] ③ ‘지역 떠나는 여성 청년들’ 제하의 기사는 지역을 떠나는 여성 청년 인구가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제시했다. 여성 청년의 전출의 원인이 4차 산업과 같은 선호 직종과 인프라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등 ‘일자리’가 원인이라는 것과 청년 전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경남도의 ‘교육청년국’이 나서서 20대의 구체적 니즈를 파악하고 니즈가 반영된 유의미한 맞춤 정책으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후속 기사를 통해 여성 청년들이 ‘기회를 경남서 Job’을 수 있도록 경남신문이 여론형성의 올곧은 길라잡이가 돼주기를 기대한다.


대기업 사업 전략 소개… 중소기업에 도움

◇정장영(에스엠에이치주식회사 대표이사) 위원= 15일자 ‘경남 CEO “올해 복합적 불확실… 신사업·수익 개선 집중”’이라는 기사에서 도내 6개 기업의 신년사 내용을 살피고 있는데 LG 전자의 ‘한계 돌파’를 필두로 해 두산에너빌리티의 ‘친환경 에너지 사업 성과 확대’, 현대위아의 ‘수익성 개선에 사활을 걸어야…’, 삼성중공업의 ‘업종간 무경계 전략’ 등 대기업과 함께하는 지역 중소기업에 가이드라인을 잘 제시하고 있다.

18일자 경제면을 보면 ‘창원 제조업체 60% 이상 “올해 매출·수출·투자 줄어들 듯”’이란 제하의 기사에서 창원상공회의소가 지역 내 제조업체 153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4년 경영환경과 정책과제’ 조사결과를 토대로 중소기업이 생각하는 경영환경의 위협 요인과 정부 정책의 우선순위 그리고 경영전략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는 대기업의 사업전략과 무관할 수 없는 주제이다. 따라서 대기업과의 동반성장이 필연적인 중소기업 입장에서 볼 때, 대기업의 사업전략을 미리 소개해 상호 의존적인 중소기업의 사업전략 수립에 도움을 주는 해당 기사들은 동일 주제의 연속성 측면과 시기의 적절성 측면에서 많은 도움을 주는 기사라 생각한다.


정상가족 이데올로기 탈피해야

◇한지선(마산YMCA 정책기획국 시민사업팀장) 위원= 시작이 알차다. 새해를 맞아 경남의 달라지는 것들을 확인할 수 있었고 도민 여론조사를 통한 박완수 도정평가, 최우선 도정과제, 총선 관련 진단도 의미 있었다. 두 기사가 적절한 픽토그램과 그래프를 활용해 한눈에 보기 좋았지만 소위 정상가족이라고 말하는 이성부부와 아이들 삽화가 아쉬웠다. 사소한 삽화라 여길 수 있지만 가족에 대한 이미지와 다양성이 많이 달라졌고 기사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삽화가 아니라면 삭제하거나 다른 삽화 등으로 고려됐으면 한다. 또한 기획기사로 ‘2024 함께경남’이 연재 중이다.

1월 내내 1면을 도맡았던 우주항공산업과 우주항공청에 이어 지역 떠나는 여성 청년들이 세 번째로 다루어졌다. 경남과 함께 하려면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이 최우선이라는 도민 여론조사처럼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지역별 순유출된 20대 청년 인구 1위가 경남이라는 사실과 여성 청년들이 겪는 이중고와 심각성을 데이터와 인터뷰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올해 신설된 경남도 교육청년국의 역할과 대안도 제시됐다.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교육을 통한 청년 정책의 변화가 체감될 수 있도록 경남도 교육청년국 활동에 경남신문의 역할과 관심이 중요한 한해가 됐으면 한다.

김민철(경남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 위원.

경남도 교육청년국에 지속 관심·보도를

◇김민철(경남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 위원= 19일자 2면 ‘경남도, 교육·일자리 정책 집중 추진 청년 유출 막는다’ 기사는 경남도가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교육청년국’을 신설해 청년을 위한 ‘교육’과 ‘일자리’ 정책을 집중적으로 펼칠 계획을 전하고 있다. 교육청년국의 올해 7대 핵심 사업 및 목표는 △대학 신입생 충원율 증대(87.4%→ 92%) △글로컬대학 지정(1개→3개) △청년인구 순유출 감소(1만8827명→1만명) △15~64세 고용률 증대(68.2%→70%) △산업인력 미충원율(26.9%→24%) △외국인력 확대(4만1922명→6만명)로 정리할 수 있다.

교육청년국 신설은 청년 유출의 원인을 올바르게 진단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시행하기 위한 경남도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긍정적 변화라고 생각한다. 이번 경남도의 청년 정책의 가시적 성과를 기대하며, 교육청년국 7대 핵심 사업이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경남신문의 지속적 관심과 보도, 논평을 기대한다.


사각지대 놓인 이주노동자 꾸준한 관심을

◇정영현(금속노조 경남지부 교육국) 위원= 외국인노동자 예산 전액 삭감의 여파가 이주노동자들이 느끼는 1월 한파를 더욱 앞당겼다. 경남신문에서도 8일자 “도움 필요한 외국인 노동자 위해 상담 이어가야죠”라는 르포기사로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이주노동자들이 방치되고 있는 실태에 대해 고발했다. 기사 말미에는 행정기관의 모습도 그려내며 문제점에 접근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각각의 기사에서도 이주노동자의 고용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심심찮게 볼 수 있다. 11일자 ‘올해 밀양지역 외국인 계절근로자 는다’라는 기사가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사각지대에 있는 이주노동자들을 향한 지역 언론의 관심이 지속됐으면 좋겠다.

11일자 ‘지난해 경남 취업자 늘었지만 청년고용은 감소’ 기사와 19일자 ‘도내 대학 졸업생 평균 취업률 전년보다 상승’ 기사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얼핏 보면 이해가 가지 않는 기사였다. 하지만 통계결과에 따른 기사이기에 전체적인 통계치와 부분 통계치로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통계기사는 통계의 허점을 파고드는 기사가 독자에게 유익하다. 청년고용감소와 60세 이상의 취업자가 증가했다는 것은 단시간 노동이 늘어난 탓인지, 정년퇴직자의 재취업(촉탁직 등)이 늘어난 것인지 궁금점이 남았다. 11일자 기사에서는 인터뷰에서 대학 졸업생의 취업률이 감소했다고 하면서도 19일자 기사에서는 전문기능대학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늘었다 하기에 고용의 차이가 제조업 중심의 일자리가 늘었는지에 대한 궁금점 또한 남는다.


지역 기업 당면한 상황 시의성 있게 보도

◇박희석 창원상의 조사홍보팀장= 16일자 1면 ‘경남주력 방산 30조원 수출 ‘국회 늑장 입법’에 무산 위기’ 기사는 지난 2022년부터 대규모 수출계약이 진행되고 있는 경남의 방위산업과 관련해 수출입은행법 개정안 처리 지연으로 후속 계약의 차질이 우려된다는 소식이다.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인 방위산업이 국회의 늑장 입법으로 관련 업체는 물론 지역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 우려된다. 시의적절하게 지역 기업의 당면한 상황을 전달해 지역 관심을 이끌어 냈다. 18일자 9면 ‘메이드인 경남’ 기사는 머리말부터 독자의 눈길을 끄는 기사다.

지역 소멸위기 해결을 위해 지역에 대한 관심이 우선돼야 한다는 기획 의도를 제시하면서, 딱딱하지 않게 가독성을 높인 점도 눈에 띄었다. 사실 우리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이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고 소비자에게 전해지는지 알려진 바가 많이 없다. 이런 기사를 통해 지역제품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이 더욱 커지기를 기대한다. 언제부터인가 지역이 사라진다는 기사가 지면을 채우고 있다. 우리 스스로가 지역에 대해 좀 더 알아갈 수 있도록 보다 다양한 제품을 소개해 주길 바란다.

청년 교육·일자리 정책 관심 갖겠다

◇이명용 편집국장= 경남도가 현재 경남이 당면한 청년유출을 막기 위해 교육청년국을 신설해 교육과 일자리 정책을 펼칠 계획인데 본지는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 관심을 갖겠다. 또 도민들의 힘이 하나로 결집돼 우주항공청 특별법이 어렵게 통과된 만큼 앞으로 우주항공청이 사천에 터를 잡고 경남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초석이 되는데 적극 힘을 보태겠다. 경남의 주력인 30조원 방산수출이 수출입은행의 자본금 확대를 위한 관련 개정 법안의 처리지연으로 무산위기를 맞고 있어 이에 대한 국회의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하겠다.

정리= 김태형 기자 t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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