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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일회용품 줄이고 다회용컵 사용 활성화 나섰다

도, 민관협업 강화·환경상품권 발행

창원시, 3월 일회용컵 3만2000개 ↓

김해시, 카페 17곳과 탄소중립 협약

기사입력 : 2024-04-18 14:41:56

도내 주요 지자체들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컵 사용을 활성화하면서 민간협력을 강화하는 등 녹색생활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김해시내 민관 카페 17곳이 김해시의 일회용컵 사용 줄이기와 개인 다회용컵 사용 활성화를 위해 나섰다. 김해시와 ㈜다와, 김해관내 공공기관 내 카페 13곳, 시청 주변 민간 카페 4곳은 지난 16일 ‘김해시 탄소중립 카페 자발적 협약식’을 가졌다.

김해시와 민관 카페들이 지난 16일 시청에서 탄소중립 카페 자발적 협약을 맺고 있다./김해시/
김해시와 민관 카페들이 지난 16일 시청에서 탄소중립 카페 자발적 협약을 맺고 있다./김해시/

다와는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의 탄소중립 녹색생활 실천활동 참여 기업으로 기업과 개인이 줄인 탄소 저감 데이터량을 블록체인 데이터로 수치화해 환경공단에 제공하는 ‘반들이 시스템’을 개발했다.

다와는 이 시스템을 ‘김해시 탄소중립 카페’ 에 적용해 다회용컵 사용 활성화에 동참한다. 이번 협약으로 탄소중립 카페에서 개인 다회용컵 1회 사용 시 개인은 300원(연간 최대 7만원), 카페 점주는 30원(연간 최대 15만원)의 탄소중립포인트 녹색생활실천 인센티브를 지원받는다.

이치균 김해시 자원순환과장은 “김해시만의 탄소중립 시책인 플라스틱 조화 제로화, 장례식장 등 다회용기 사용을 추진하면서 얻은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개인 다회용컵 사용 활성화를 새롭게 시작한다”고 말했다.

창원특례시는 공공기관의 선도적 실천을 통한 친환경 문화 확산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청사 내 일회용컵 반입금지’를 본격 시행하고 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직원이 카페 이용 및 회의·민원 접대 시 다회용 컵을 사용해 3월 한 달간 3만2000개를 사용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었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직원들이 앱 설치와 별도 반납하는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전폭적인 협조와 동참을 해 주어 시청사 인근 카페 및 청사 내에서는 다회용 컵 사용이 일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그 결과 다회용 컵 사용량이 지난해 대비 105%로 크게 늘었다.

2023년 월평균 1만3833개 사용량이 2024년은 월평균 2만8375개로 증가했으며, 특히 일회용컵 반입금지가 시행된 3월에는 3만2000개로 크게 증가해 이 추세로 보면 올해 38만4000개의 사용이 예상되는데, 이는 5.2t 쓰레기 배출감소(일회용컵 무게 기준), 10년산 나무 7677그루 식재효과, 탄소 18.43t 감축 성과이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제품을 사용 후 폐기하는 선형경제 구조에서 벗어나 자원이 지속적으로 순환되는 순환경제 구조로의 빠른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시민들이 친환경 소비 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 발굴과 정책 마련에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민간과 협력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 도는 앞서 지난 2월 ‘경상남도 일회용품 사용 저감 지원 조례’가 개정되면서 공공기관 직원 교육 강화, 일회용품 사용·제공 시 개선 권고 조치, 저감 계획 수립과 시행주기 명시 등 공공기관의 일회용품 저감 조치가 강화됐다.

경남도는 제도에 발맞춰 지난해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발행한 경남환경사랑상품권을 올해 9억1000만원 규모로 발행한다. 10%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고, 초록매장 등 도내 1000여 매장에서 이용할 수 있다. 경남환경사랑상품권은 ‘일회용품 없는 날’인 매달 10일에 발행된다.

장례식장, 카페, 지역 축제·행사장을 대상으로 한 다회용기 재사용 촉진 지원사업도 확대된다. 지난 2021년 김해를 시작으로 올해는 6개 시군에서 추진하고, 내년에는 10개 시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종구·김진호·차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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