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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서 창업해 성공한 청년들 도민에 널리 알리겠다”

4월 도민회의 창업 청년 10명 참석

제조·농업 등 분야별 성공사례 소개

기사입력 : 2024-04-22 20:06:43

22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4월 도민회의에서는 제조업과 창업, 농업, 축산업, 임업, 수산업 등 여러 분야에서 성공의 길을 걷고 있는 청년들이 자신의 여정을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시력 치료제 개발업체인 ㈜아이씨유코퍼레이션 김동혁 대표는 서울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다 창원에서 창업하면서 눈 관련 의료분야 기술 개발에 성공한 사례를 소개했고, 조은우 ㈜복을만드는사람들 대표는 서울에서 실패한 후 경남에 돌아와 냉동김밥을 개발, 전 세계로 수출한 과정을 공개했다. 조 대표는 “더욱더 좋은 사례를 만들어 지방을 이탈하지 않고 지방에서 성공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2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열린 4월 도민회의에서 청년 창업자들이 자신의 성공사례를 소개하고 있다./경남도/
22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열린 4월 도민회의에서 청년 창업자들이 자신의 성공사례를 소개하고 있다./경남도/

커피분야 종합서비스업체 ㈜웨이닝코리아를 운영하는 김동혁 대표는 진주 대학가 푸드트럭에서 시작해 지금은 2000여곳의 카페를 관리하고 있고 수도권 업체에 의존했던 카페 창업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남성 홈케어 디바이스를 생산하는 ㈜다람 강석희 대표는 수도권에서 먼저 창업했다가 양산에 자리를 잡고 양산부산대병원과 협업해 세계시장에 진출한 과정을 소개했다.

성공 과정을 알리면서도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도 나왔다.

창원 북면에서 젖소를 사육하는 이동학 자연愛목장 대표는 대기업 협력업체에 다니다 귀농해 축산업에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한 성공사례를 소개했고, 방산 특수기계를 생산하는 세진ADT 황국현 부사장은 K-방산의 성공에 일조하고 있다며 더 많은 청년과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거제에서 굴을 생산하는 최보경 삼남매굴이야기 대표는 “청년귀어인들이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이 바다의 버팀목이 될 수 있게 해 달라”며 어업분야 청년 지원 필요성을 제기했다.

강승훈 올바나나 대표는 국내 최초로 유기농 인증을 받은 바나나 생산 사례를 소개하며, 초기 몇 년간이라도 판로 지원 방안을 찾아달라고 요청했고, 김만수 둔철야생농원 대표는 공무원 시험 낙방 후 임업에 뛰어들어 임산물 고급화를 통해 백화점 등에 납품한 경험을 소개하면서, 지자체에 유통 관련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현 블루오션영어조합 이사는 참돔 양식장에 첨단 기술을 접목해 성공에 이르렀지만, 기술에 필요한 기초 데이터 수집과 분석이 쉽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박완수 도지사는 “경남에서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신 분들이 나왔다”며 “지역에서 창업하면서 성공적으로 살아가는 많은 청년들이 있다는 것을 청소년과 도민들이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영상으로 담아 도민들께 널리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차상호 기자 cha83@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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