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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석’ 창원산업진흥원장·레포츠파크 이사장 적임자 찾을까

기사입력 : 2024-05-22 08:08:56

원장 공모, 전 차관급 등 고위직 몰려
이사장은 오는 24일까지 후보 접수
시의회 “전문성 갖춘 인물 임용돼야”


수개월째 공석으로 있는 창원시 산하 창원산업진흥원과 창원레포츠파크의 수장을 뽑는 공모절차가 진행돼 상반기 중으로 적임자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창원산업진흥원장에는 고위급 전직 공무원 등이 대거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창원시 등에 따르면 창원시는 5개월째 공석 중인 (재)창원산업진흥원장 공모절차에 들어갔다.

장동화 전 창원산업진흥원장은 취임한 지 8개월여 만인 지난 1월 “부당한 지시가 많고 끊임없이 표적감사를 한다”며 “기업사업 공모에도 시장이 개입하는 등 기관의 독립성이 훼손돼 업무를 수행할 수 없다”며 사직서를 제출했었다. 장 전 원장의 사직서는 지난 1월 수리됐다.

창원산업진흥원은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 운영 법률’에 따라 설립된 창원시 출연기관으로, 창원시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창원산업진흥원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3일부터 20일까지 원장 후보를 접수했으며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28일)와 면접(6월 3일)절차를 거쳐 6월 24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시의회 인사청문절차를 거쳐 7월 1일 최종 임용될 예정이다.

지난 20일 접수를 완료한 창원산업진흥원장 공모에는 10명 이상이 응모했는데 전직 차관급의 공무원 등 고위직 전문가들이 대거 몰려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시는 또 창원레포츠파크 이사장 공모절차에 돌입했다.

창원레포츠파크. /경남신문 자료사진/
창원레포츠파크. /경남신문 자료사진/

창원레포츠파크는 전임 이호국 이사장이 지난해 11월부터 직무 정지가 된 이후 7개월째 이사장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호국 전 이사장은 채용서류 허위 작성 등 다수 이유로 지난 2월 이사회에서 해임안이 최종 통과됐다.

창원시 감사관실은 당시 “이 이사장이 영리 목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없게 돼 있지만, 법인을 보유하면서 이해충돌방지법과 지방공기업 겸임금지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이에 창원레포츠파크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10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창원레포츠파크 이사장 후보 접수를 하고 있다.

서류심사 합격자와 면접심사, 최종합격자(추천후보자)는 개별통보한다. 이후 시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창원레포츠파크 임원추천위원회는 경남도 1명, 도의회 2명, 창원시 1명, 시의회 1명, 레포츠파크 2명 등 7명으로 구성된다. 임원추천위에서 2배수(이상)를 추천하면 시와 경남도가 협의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결정한다.

창원특례시의회 김경수 기획행정위원장은 이날 “(기관장) 공석 문제는 리더가 없는 상태를 넘어, 기관 운영 전반에 걸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이번 ‘보은 인사’ 논란을 교훈삼아 전문성을 감안해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인물을 중용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의회 또한 ‘보은 인사’ 잡음을 없애고자 도입한 인사청문회에서 엄정하고 세밀한 검증을 통해 견제와 감시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야 할 것이다”고 주문했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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