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일정 불참하고 지역 행사 간 통영시의원 ‘빈축’

상임위 일정 등 겹쳐 참석 불가피

시민 “회기 중 얼굴 알리기 부적절”

기사입력 : 2025-03-20 20:18:21

통영시의회 일부 의원이 회기 중 의회 일정에 불참하고 지역 행사에 참석해 빈축을 사고 있다.

20일 통영시의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정광호 의원은 지난 18일, 국민의힘 신철기, 김미옥 의원은 19일 제236회 임시회 상임위 일정에 불참했다. 정광호 의원은 지역구인 봉평동 수리조선소 인근 주민들의 석면피해 호소를 위한 경남도청 항의 방문에 동행했고, 신철기, 김미옥 의원은 충렬사 춘계향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정광호 의원과 신철기 의원은 의회사무국에 청가계를 제출한 반면 김미옥 의원은 청가도 내지 않고 의회 일정에 불참했다. 이들 의원이 불참한 18일과 19일에는 행정사무 감사 준비를 위한 주요사업장 방문이 진행됐다.

이에 대해 정광호 의원은 “봉평동 수리조선 인근 주민들의 석면피해 문제는 지역구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해당 주민들이 경남도에 호소하러 가는 길에 시의원이 동행해 힘을 실어달라고 요청해 와 청가계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철기 의원은 “충렬사 춘계향사는 해마다 참석하는 행사였는데 올해는 상임위 일정과 겹쳤다”며 “시의원이 참석하지 않으면 시의회가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서운해할 수 있어 참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미옥 의원은 “본회의는 청가를 내지만 상임위 활동은 상임위원장에게 얘기하면 되는 줄 알고 청가를 내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시민 A씨는 “충분한 사유가 있으면 의회 일정에 불참할 수도 있지만 회기 중에 지역 행사에 얼굴 알리려 의회 일정을 불참하는 것은 시민이 보기에도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통영시의회 전경.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성호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


  • -----test_l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