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경제살리기추진위 첫 공식 활동… “지역 축제 통합 필요”

창원상의, 1차 회의서 의견 수렴

주력 스포츠 씨름 육성 등 제안

콘텐츠 연구·융합 방안 논의 계획

기사입력 : 2025-03-20 20:30:21

마산경제살리기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첫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지역 축제 통합 등의 의견을 모아 추진위는 구체적인 실현 방안을 지속 논의할 방침이다.

창원상공회의소(회장 최재호, 이하 창원상의)는 지난 19일 창원상공회의소 마산지소에서 ‘마산경제살리기추진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추진위의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경제·산업, 행정·교육, 언론, 청년·문화, 소상공인, 의회·시민단체 등 각계 각층의 인사 15명이 참석해 마산 경제 활성화를 위한 의견을 나눴다.

지난 19일 창원상공회의소 마산지소에서 마산경제살리기추진위원회 1차 회의가 열리고 있다./창원상의/
지난 19일 창원상공회의소 마산지소에서 마산경제살리기추진위원회 1차 회의가 열리고 있다./창원상의/

옛 마산 지역은 지속적인 인구 유출과 금융권 이탈, 국책사업 지연 등으로 경제 침체를 겪고 있다. 본지도 지난해부터 이 같은 문제를 지속 지적해 알린 바 있다. 창원상의도 이 같은 문제 의식을 같이해 지난해 11월 추진위를 발족했다. 추진위는 마산지역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민간 주도 아이디어 창출 기구다.

이번 1차 회의는 마산 경제 회복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방향성과 전략 논의를 주제로 진행됐다. 회의에서는 △지역 축제·볼거리 연계 △지역 스포츠 브랜드 구축 △지역사랑카드 개발·활용 △마산경제활성화를 위한 행정적 인센티브 제공 등의 논의가 이뤄졌다.

추진위는 마산이 당면한 여러 과제 중 정주여건 개선이 가장 시급한 문제로 꼽았다. 양질의 정주 여건을 마련해야 마산지역에 청년이 유입되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놀거리 문화 형성과 외부 관광객들의 숙박 시설 조성 등도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추진위는 축제 활성화, 지역 스포츠 브랜드 구축 등이 마산 경제 발전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지역 축제와 볼거리 연계와 관련해서는 마산 내 여러 축제들을 계절별로 통합해 행사 규모를 키우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 과정에서 청년 사업가들의 참여 유도, 세계 드론대회 개최 등 많은 사람의 이목을 끌 수 있는 킬링 콘텐츠를 마련해 청년들이 찾아오는 이벤트로 구성하자는 의견이 오갔다.

마산의 전통 주력 스포츠였던 씨름 육성에 대한 건의도 나왔다. 마산을 연고로 한 씨름 대회 개최, 고등-대학-실업 씨름팀들에 대한 시설 지원 등 마산 내 씨름 부흥을 위한 논의가 이어졌다. 씨름을 마산의 상징 스포츠로 키워 외부 관광객 유치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지역 경제 분야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지역 화폐 구입과 마창대교 국비 인수를 통한 통행료 인하 등을 통해 소상공인과 기업인들의 어려움을 덜어 줘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날 의견을 바탕으로 추진위는 구체적인 콘텐츠를 연구하고 융합시킬 수 있는 방안을 지속 논의할 계획이다.

최재호 창원상의 회장은 “무엇이든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며 “마산경제살리기추진위원회를 통해 마산 경제 문제를 하나라도 해결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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