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컴팩트 매력도시’ 꿈꾼다
미국 뉴욕·애틀랜타 벤치마킹
평생학습관~군청~보건의료원 보행 중심 문화·축제 공간 개발
폐철도는 도심축 공원 활용 구상
하동군청 옆 평생학습관 건설, 폐철도를 중심으로 군청~송림 연결 공원 조성, 군청 옆 보건의료원 건설 등 중심지를 새로 건설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이런 가운데 하승철 군수와 미래도시 담당 공무원이 최근 뉴욕 하이라인 파크와 애틀랜타 등을 방문했다. 군은 이를 컴팩트 매력도시 조성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미국 애틀란타 벨트라인. 애틀란타 중심 지역을 둘러싼 35㎞에 달하는 폐철로를 활용해 녹색공간을 조성, 보행자 중심측으로 만들었다./하동군/
◇애틀랜타 폰즈시티마켓, 뉴욕 첼시마켓 도시재생= 애틀랜타 폰즈시티마켓과 뉴욕의 첼시마켓은 과거 폐공장으로 활용되던 곳을 쇼핑·문화·휴식공간으로 리모델링했다. 폰즈시티마켓과 접해서 과거 철도로 이용되던 공간을 도시재개발사업 ‘애틀랜타 벨트라인’ 프로젝트를 통해 35㎞에 달하는 폐철로를 활용해 녹색공간으로 조성하고, 인근 지역 교통 연계성을 강화하면서 주택을 건설했다.
하동군은 애틀랜타 도시환경과 비슷하다. 하동읍을 관통했던 경전선은 폐철도가 돼 산책로로 이용되고 있으나, 여전히 구도심과 신시가지를 가로막고 있다.
뉴욕 하이라인 파크도 유사사례다. 과거 상업용 철도가 지난 1980년대 중단된 후 2000년부터 고가 철로를 독특한 공공 공간으로 탈바꿈해 산책로, 자연공간, 전망대, 예술공간 등을 포함하는 혁신적인 공원으로 재탄생시켰다.

하동군 폐철도공원 조감도./하동군/
◇뉴욕·둘루스·수와니 도시개발계획= 뉴욕시는 POPS(Privately Owned Public Space: 개인 소유 공공 공간) 프로그램과 거리별 가이드라인을 운영하면서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보도 옆에 좌석과 편의시설을 제공함으로써 열린 공간과 녹지를 조성해 편안하고 매력적인 공간을 구성했다.
애틀랜타의 둘루스시와 수와니는 다운타운 내 보행을 통한 접근 체계를 마련하고, 지역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시청사를 활용하고 있다. 시청에서 축제가 열리고, 사람들이 모여 휴식을 취하고 문화활동을 한다. 또 도서관과 묘지, 어린이 놀이터 등이 있다. 주차장은 보행 간섭을 최소화하며, 청사 뒤편에 작은 공간만 할애할 뿐이다.
하동군도 이런 사례를 적극 반영해 평생학습관, 보건의료원, 군청 등 중심 공간 설계에 활용하고, 보행자 중심의 공간으로 만들 방침이다.
하승철 군수는 “넓은 땅을 소유한 미국에서도 다운타운 개발 시 컴팩트 도시공간과 보행 중심의 교통체계를 중요시함을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병문 기자 bm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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