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곧 통영 상륙…도내 소방 안전조치 81건

남해안·서부내륙 시간당 60~80㎜, 내륙 30㎜ 강한 비·바람 예상

9시 통영 상륙 이후 12시 대구 인접 전망

기사입력 : 2023-08-10 08:36:59

제6호 태풍 ‘카눈’의 통영 상륙이 임박한 가운데, 거제·양산·남해 등지로 많은 비가 내리고, 매우 강한 바람도 불면서 소방당국에 안전조치 신고도 잇따르고 있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7시 기준 카눈은 통영 남쪽 약 70㎞ 해상에서 시속 22㎞로 북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70hPa, 최대풍속 126km/h(35m/s)이다. 태풍은 9시께 경남 통영 인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됐다. 상륙 후 태풍의 강도는 지금의 '강'에서 '중'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도내 강우량은 오전 6시까지 평균 112.4㎜를 기록했다. 거제 181.2㎜, 양산 147.3㎜, 남해 145.7㎜, 산청 138.5㎜, 사천 131.5㎜, 함안 124㎜, 통영 114.9㎜, 창원 112.2㎜ 등이다. 10일 오전까지 경남남해안과 서부내륙에는 시간당 60~80㎜, 그 밖의 내륙지역에는 시간당 30㎜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당부 된다.

10일 오전 6시 19분께 거제 능포동 한 아파트에서 지붕 구조물이 떨어져 내려 경찰과 소방이 현장을 안전 조치하고 있다./경남소방본부/
10일 오전 6시 19분께 거제 능포동 한 아파트에서 지붕 구조물이 떨어져 내려 경찰과 소방이 현장을 안전 조치하고 있다./경남소방본부/

카눈은 낮 12시께 대구 서남서쪽 약 50km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후 북쪽으로 올라와 오후 3시에는 청주 남동쪽 60㎞, 오후 9시에는 서울 동남쪽 40㎞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창원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현재까지 태풍으로 인한 도내 인명 피해는 없었다. 나무 쓰러짐으로 인한 도로 통행 장애, 주택 지붕에 전선 떨어짐, 폐가 무너짐 등 81건의 신고를 받아 안전조치를 했다. 오전 7시 25분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의 한 주택이 침수돼 안전 조치됐다. 또 성산구 삼동동 및 성산동 도로 등에 물이 차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다. 또 앞선 6시 38분께 통영시 북신동 한 버스정류장은 바람에 흔들려 안전조치됐다. 6시 19분께 거제시 능포동에선 아파트 지붕 구조물이 떨어져 차량이 파손됨에 따라 현장 안전조치됐다.

경남도는 6시 집계 기준 둔지주차장과 하천변, 지하차도 및 일반차로 등 511개소를 사전통제했다. 또 도내 2171세대에서 2952명이 대피 중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으로 인해 내일 오전까지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고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고, 너울과 함께 해안지역에 매우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피해 없도록 각별히 유의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재경·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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