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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가 들려주는 재테크 노하우] 금 투자 어떻게 시작할까요

실물 금 구입·금 펀드 등 활용을

하문희 (BNK경남은행 창동지점 선임PB팀장)

기사입력 : 2024-06-14 08:03:41

코로나19로 위축된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각국의 정부들이 시중에 돈을 계속 풀면서 돈의 가치와 물가가 상승함에 따라 금값도 꾸준히 상승했다. 최근 금에 대한 관심도 또한 높아져가고 있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금값은 지난 4월 12일 온스당 2448.8달러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 1년 만에 20% 넘게 올랐다. 하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최고가를 다시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 생산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인식되어 왔다. 금은 지금처럼 세계경제가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기에 투자자들의 안전한 도피처로 떠올라 몰리게 된다. 또한 국제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앞다투어 금 매입에 나서고 있는 점도 금값의 상승세에 한몫 했다.

금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많은 사람들이 금 투자를 고려하고 있을 것이다.

금은 크게 4가지 방법으로 투자가 가능하다. 금에 안전하게 투자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첫 번째, 금괴, 골드바와 같은 실물로 금 구입하기. 자산가들은 골드바를 선호한다. 현물로 소장할 수 있고 시세 차익이 비과세이기 때문에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포함되지 않는다. 하지만 구입 시 부가세와 구입 수수료의 약 15% 안팎의 비용이 들어 향후 금 가격이 20%는 올라야 시세 차익을 볼 수 있다.

두 번째, 은행에서 금 통장 만들기. 현금을 납입하면 당일의 시세에 맞는 금이 적립되고 또 출금할 때에는 그날의 금 시세에 맞은 현금이 인출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0.01g 단위의 소액 투자도 가능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은행에서 가져가는 수수료가 높은 편이고 시세 차익에 대해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된다.

세 번째, 증권사에서 금 거래하기. 증권사를 통한 KRX 금 투자는 매도에 따른 과세가 없어 금융소득종합과세 비대상이다. 매매수수료는 증권사별로 상이하지만 평균 0.22%대 정도로 저렴한 편이다. 실물 인출도 가능한데, 실물 인출 시에는 부가가치세 10%가 부과된다. KRX 금 현물 계좌는 증권사 어디에서나 쉽게 개설할 수 있고 모바일앱에서도 개설할 수 있다.

네 번째, 금 펀드와 금 ETF에 투자하기. 선물, 옵션, 레버리지 등의 투자 방식으로 보다 많은 이익을 노려볼 수 있는 방법이다. 매도 시 차익에 대해 15.4% 과세하여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될 수 있다. 실물 인출은 불가하며, ETF를 기반으로 한 금 펀드의 경우 증권사나 은행의 계좌를 이용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시세 변화에 따른 양방향 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기본적으로 선물 가격에 추종하다 보니 투자 난도가 높다는 단점이 있다.

금테크는 수익률 측면에서는 장기적으로 주식, 부동산, 비트코인보다는 낮을 수 있지만, 안정성 측면에서는 최고다. 양적 완화와 같이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폭발적으로 상승할 때에는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이 수익률이 좋겠지만, 시장이 불안정할 때에는 금을 모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금테크의 핵심은 향후 금 가격이다. 금값 전망을 두고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전망은 항상 엇갈릴 정도로 금 가격의 전망은 예측하기 어렵다. 결국 답은 하나이다.

금은 한정적인 자원인 만큼 희소성이 높기 때문에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분산투자해야 한다.

하문희 (BNK경남은행 창동지점 선임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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