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시천면 산불 발생… 인근 주민 160명 긴급 대피
21일, 23시 현재 진화율 15%...일출시 헬기 27대 투입
헬기 20대, 진화 장비 99대, 진화 인력 931명 투입

산청 산불 발생지 인근 현장./경남도/

임상섭 산림청장과 박완수 도지사가 산청 산불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경남도/
21일 오후 3시 26분께 산청군 시천면의 한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산림 당국은 즉시 인력과 장비 등을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섰으나,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확산되면서 이날 오후 6시 40분께 ‘산불 3단계’가 발령됐다.
산불 3단계는 초속 7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고, 예상 피해 면적이 100㏊ 이상에 달하며, 진화에 24시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지는 조치다.
이날 오후 4시20분에 산불 대응 1단계가 발령됐으며, 오후 6시10분에는 2단계, 6시40분에는 3단계로 격상됐다. ‘산불 3단계’가 발령되면서 지휘권은 경남도지사에게 이관됐다.
이번 산불로 인해 인근 점동마을과 국동마을 주민 총 160명이 안전을 위해 긴급히 대피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시 현재까지 진화율은 15% 수준이다. 산불로 피해가 예상되는 면적인 산불영향구역은 약 130㏊로 추정된다.
경남도는 산불 진화를 위해 총 20대의 헬기와 99대의 진화 장비, 그리고 931명의 진화 인력을 현장에 투입했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헬기 20대는 모두 철수했다. 그러나 산불 확산 방지를 위해 대응 인력을 유지하고, 가용 자원을 계속 투입해 진화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산불이 확산되는 상황을 인지하고 즉시 산청양수발전소에 설치된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를 찾아 현장 지휘에 나섰으며, 산림청, 소방청, 군·경 등 유관 기관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산불 대응을 총괄하고 있다.
박 지사는 산불 피해 마을 인근 지역을 찾아 저지선 구축 현황과 진화 진행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현장에서 진화 관계자들로부터 보고를 받은 박 지사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방어선 확보와 인력 배치를 철저히 해줄 것을 지시했다.
한편 산림당국은 22일 오전 일출과 동시에 진화헬기 27대를 긴급 투입해 진화작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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