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대형 산불] ‘직무 복귀’ 한덕수 “범정부 지원 총력”
국무회의서 산불 진화·수습 당부
직무에 복귀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5일 산청·하동 등 경상도 지역 산불과 관련해 “신속한 피해 수습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산불 진화 헬기와 지상 진화 인력을 총동원해 조속한 산불 진화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한 대행은 이어 “따뜻한 날씨와 함께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봄철 산불의 위험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산불 대응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대부분의 산불이 사람의 부주의에 의해 발생하고 있는 만큼 국민들께서도 산불방지 행동 요령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산불 진화 과정에서 유명을 달리한 창녕군 소속 진화대원과 공무원을 언급하면서 “깊은 애도를 표하며, 관계 부처에서는 그 예우에 소홀함이 없도록 살피고 합당한 조치를 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지난 24일 직무 복귀 직후 첫 공식 일정으로 청사 1층의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를 방문했으며, 이 자리에서 범정부적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
정치권의 애도도 이어졌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 24일 오후 산청 산불 이재민 대피소와 창녕군 합동분향소를 찾아 피해자들을 위로했고, 같은날 민주당 지도부도 불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산청군 단성면 단성중학교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소 내부 쉼터를 둘러보며 이재민 안부를 묻고, 위로를 건넸다. 권 비대위원장은 “일 처리 하는 데 있어 부족함이 있다면 중앙정부도 좋고, 또 당을 통해서 이야기해주면 최대한 노력해서 하루빨리 불행한 사태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산청 산불로 숨진 산불진화대원 3명과 인솔 공무원 1명의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창녕군민체육관를 방문해 헌화하고 묵념했다. 이 대표는 “산불 진화 중에 산화하신 진화요원과 공무원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이다”며 “장비나 인력 또는 예방조치를 좀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지혜 기자 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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