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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장 재선거 경선, 여야 모두 ‘반전’

새누리, 김성우 후보 공천… 더민주, 공윤권 후보 취소

기사입력 : 2016-03-10 22:00:00
4·13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김해시장 재선거의 여야 당내후보를 뽑는 경선이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정치신인 김성우 후보가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정권 예비후보를 꺾고 공천자로 선정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5일 실시한 후보경선 결과를 무효화하고 전략선거구로 지정해 파문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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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새누리당 경남도당에서 김성우 중앙위 경남연합회장이 김해시장 재선거 당 공천자 통보를 받고 지지자와 포옹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새누리, 김성우 후보 공천= 새누리당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0일 오후 도당에서 제8차 회의를 열어 “김성우 새누리당 중앙위 경남연합회장, 김정권 전 국회의원 등 1차 경선에서 1·2위를 차지한 2명을 대상으로 9일 2차 결선 여론조사를 실시해 김성우 후보를 최종 공천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도당은 1·2차 경선에서 모두 국민여론조사 70%, 당원전화조사 30%를 반영했고, 정치신인은 득표율에 10% 가산점을 부여했다.

1차 경선에는 김성우 중앙당 경남협의회장, 김정권 전 국회의원, 김천영 한국승강기대 총장, 이태성 전 울산부시장, 정용상 전 경남도의회 부의장 등 5명이 참여했다.

최종 경선에서 탈락한 김정권 전 의원은 여론조사 결과를 열람한 후 기자들과 만나 “1차 경선에서 더블스코어로 이긴 제가 2차 경선에서 당원투표로 완전히 뒤집어진 것은 명백하게 보이지 않는 무엇인가 작용한 것”이라며 “1차 경선결과 1·2위를 제대로 발표했으면 민심을 왜곡하는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항의했다.

그는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며 지지자들과 의논한 후 여론조사에 대한 조사와 확인을 하겠다”고 밝혔다.

◆더민주, 국민경선 무효 결정= 더불어민주당은 공윤권 김해시장 재선거 후보 결정을 취소했다.

더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중앙당에서 제17차 회의를 열어 4·13 김해시장 재선거 후보자건에 대해 지난 5일 실시한 선거 결과를 무효화하고 전략 공천지역으로 지정한다고 의결했다.

앞서 더민주 경남도당은 지난 5일 공윤권·허성곤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안심번호를 이용한 국민경선을 실시, 1위를 한 공윤권 예비후보를 당 후보로 확정했다.

하지만 2위로 낙선한 허성곤 예비후보는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에 공 예비후보가 선거법을 위반했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중앙당은 9일 열린 재심위에서 허 예비후보의 이의를 받아들이는 ‘인용’ 판정을 내렸다.

더민주당 중앙당은 이르면 11일 비대위를 열어 김해시장 재선거 후보자를 전략공천할 예정이다.

공 후보는 이날 당 비대위 결정에 반발, “김해의 민심을 외면하지 말고 조속히 비대위를 열어 전략선거구 지정을 철회하라”면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법적·정치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권·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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