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조선소 잇단 참사는 무분별한 구조조정 결과”

조선산업살리기 경남대책위 회견

“희망퇴직 가장 구조조정 중단해야”

중소조선소 RG 기준 완화도 촉구

기사입력 : 2017-08-30 07:00:00


노동자생존권보장 조선산업살리기 경남대책위(이하 대책위)는 29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비정규직화 정책과는 반대로 조선산업은 정규직의 비정규직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가 중형조선을 살리기 위해서는 먼저 희망퇴직을 가장한 구조조정을 중단시켜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메인이미지
노동자생존권보장 조선산업살리기 경남대책위 위원들이 29일 오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STX조선해양 폭발사고와 관련해 사고 재발 방지대책과 조선산업 발전방안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대책위는 “STX조선해양 폭발 사고로 4명이 숨지고 불과 3개월 전 노동절 삼성중공업 크레인 사고 대형 참사가 있었다”며 “현재 중형조선소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고, 사실상 무분별한 구조조정에 따른 결과로 볼 수 있다”고도 했다.

대책위는 이어 “STX조선과 성동조선의 경우 2015년부터 최근까지 희망퇴직이라는 명목으로 30~40%의 노동자들이 현장을 떠나야 했다. 그중 상당수 노동자가 비정규직으로 바뀌어 똑같은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며 “STX조선은 사고가 나기 이틀 전 노조에 ‘인력 감축’을 요구했고, 성동조선은 현재 1400여명의 정규직 노동자를 절반인 700여명으로 줄이겠다며 ‘희망 없는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이와 함께 “STX조선해양과 성동조선은 정부가 지난 24일 발표한 ‘중소조선사 대상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 원활화 방안’에서 제외됐다”며 “중형조선소에 대한 RG 발급 기준 완화 등 조선산업 발전방안 마련과 함께 ‘재해에 대한 기업 및 정부 책임자 처벌에 관한 특별법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의 조속한 제정 등 사고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재경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