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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 “지난해 허망한 패배, 올해 반드시 설욕하겠다”

[NC, 오늘부터 두산과 PO] 김경문 감독 필승 다짐

기사입력 : 2017-10-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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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경문 감독이 1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지난해 허망함을 올해는 씻어내겠습니다.”

NC는 지난 2013년 1군에 진입한 이래 무려 4번이나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하지만 최근 2번의 포스트시즌 (2015시즌 플레이오프, 2016시즌 한국시리즈)에서는 모두 두산을 상대로 패하고 가을일정을 마감했다. 두산과 3번째 가을 맞대결을 앞둔 김경문 NC 감독의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가을야구에서 강호 두산과 3년 연속 마주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지난 2시즌에서는 두산에 모두 패했다. 특히 지난해(4전 전패)에는 너무 허망하게 끝났는데 올해는 보다 좋은 경기로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비장하게 출사표를 냈다.

김 감독은 올해 NC를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며 지난 2004년 두산 감독으로 부임한 이래 개인 10번째 가을(두산 6회, NC 4회)을 맞이했다. 지난 2008년에는 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팀 지휘를 맡으며 금메달을 따내며 자연스레 ‘명장’이라는 칭호를 얻어냈다. 하지만 ‘명장’ 김 감독에게는 ‘만년 2등’이라는 주홍글씨도 따라붙었다. KBO리그 우승 경력이 없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2등만 여러번 해본 사람의 가슴앓이는 남들은 잘 모를 거다. 물론 2위도 훌륭한 성적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자부심은 갖고 있지만 아쉬움도 있다. 두산 김태형 감독에게 배울 것은 배우면서 멋진 경기를 해보고 싶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NC는 지난 두 번의 패배에 대한 설욕을 위해 17일 열릴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장현식을 꺼내들었다. 김 감독은 “장현식이 5일간 휴식 취하면서 컨디션이 가장 좋다. 또 올해 두산을 상대로 잘 던졌고,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기대도 많이 하고 있다”며 신뢰를 보냈다.

그는 “(NC)선수들이 올해까지 4번의 가을야구를 경험하더니 많이 차분해졌다. 또 와일드카드부터 지금까지 올라오면서 타자들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 부담감을 떨치고 차분한 승부를 이어간다면 올해는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명장’ 김경문 감독이 10번째 가을의 풍부한 경험을 살려 두산에 설욕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한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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