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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회 5월 어린이문예상> 산문 저학년 우수- 명준이 집에 간 장난감

김지수(창원 유목초 3-3)

기사입력 : 2018-05-25 07:00:00


명준이 집에 놀러갔다. 명준이가 블록놀이 하자고 장난감통을 가지고 나왔다.

나는 블록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것은 내가 옛날에 가지고 놀던 블록들이었다.

며칠 전에 엄마랑 봄맞이 대청소를 했다. 그때 내가 안 가지고 노는 레고블록이랑 자석블록, 인형들을 상자에 담아 집앞에 놔두었다. 필요한 사람 가지고 가라고 종이에 크게 적어 놓았다. 그런데 그 장난감을 명준이가 주워 갔다니 신기했다.

명준이한테 내가 내놓았던 장난감들이라고 이야기했더니 알고 있다고, 우리집 앞에서 주웠다고 이야기했다.

명준이랑 둘이 블록으로 놀았다. 나는 설명서 책 보고 만드는데 명준이는 책을 안 보고 번개도 만들고, 미끄럼틀도 만들고, 구름사다리도 만들고 뚝딱뚝딱 잘 만들었다.

명준이 작품들을 보니 명준이가 부러웠다. 블록을 버린 것이 살짝 후회가 되었다. 명준이가 어떻게 만든 건지 나한테 설명해주었다.

우리 둘이서 커다란 놀이터를 만들었다. 재미있고 작품이 멋있어서 뿌듯했다. 내 장난감을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명준이가 가지고 가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블록놀이가 하고 싶으면 명준이 집에 가서 사이좋게 놀아야겠다.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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