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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의 길] (1373)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43

“그림은 얼마나 모을 거야”

기사입력 : 2018-07-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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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제작비의 일부를 지원하면 산사의 여동생을 하이틴 스타로 키울 수 있었다.

“산사 동생이 잘 할까?”

그러나 드라마 출연을 한다고 스타가 되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치열한 연기가 필요하다. 시언이도 연기를 해야 했다.

“한번 데리고 와 봐. 산사는 착한 거 같던데. 너 산사한테 잘해라.”

“잘하고 있어. 다음 주에 산사의 동생이 기획사 사장을 만나기로 했어. 주말에.”

“그럼 주말에 서울에 왔다가 갈 거야?”

“응.”

“그럼 주말 동안 우리 집에 와 있으라고 그래. 산사도 함께 데리고 와.”

“밥은?”

“일하는 아줌마 있어. 한국식 밥을 먹게 해줄게.”

“알았어. 산사도 좋아할 거야.”

식사를 한 뒤에 정원에 앉아서 커피를 마셨다. 식당의 정원은 나무들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고 있었다.

“자금 문제는 걱정하지 말고 밀어붙여. 너가 망하면 내가 망하는 거니까.”

서경숙이 커피를 마시면서 말했다.

“우리는 실패하지 않을 거야. 누나가 있으니까!”

김진호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심은지랑 전은희가 다음 주에 중국에 갈 거야. 필요한 거 있으면 도와줘. 주말에 올 때 같이 와.”

“헐!”

“왜?”

“그림은 얼마나 모을 거야.”

“중국관을 운영할 정도로 그림과 글씨를 모을 거야. 우리는 중국과 밀접한 역사를 갖고 있지만 자료가 부족해.”

서경숙이 비장한 표정으로 말했다. 외국에서 그림을 사들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서경숙과 헤어지자 동대문 의류상가로 갔다. 의류상가를 한 바퀴 돌자 여전히 활력이 넘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시장은 항상 움직이고 있다.’

시장을 본 김진호는 가슴이 무거워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김진호는 사무실로 돌아오자 신건우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등려화와 유이호는 이메일로 업무를 보고했다. 장위가 북경시청에 들어가서 전자 상거래를 승인받고 등려화는 체인점 계약을 세 개 체결했다고 보고했다.

‘체인점이 활기를 띠겠구나.’

아직은 한류가 중국에서 먹히고 있었다. 중국에서 일할 직원들도 선발되었다. 모두 중국어에 능통한 직원들이었다. 그들은 월요일에 북경에 도착하기로 결정했다.

“자금이 넉넉하지 않은데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신건우가 조용히 물었다.

글:이수광 그림:김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