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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의 길] (1425)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95

“내가 좀 달라진 것 같지 않아요?”

기사입력 : 2018-09-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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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심매가 최근에 카푸치노를 즐겨 마셨다.

“후후후. 여자가 예약을 하는 것보다 애인이 예약을 하는 게 좋지 않겠어요?”

“하하하. 그러네.”

김진호가 유쾌하게 웃었다. 공항에서 마시는 커피도 맛이 있었다. 김진호는 원심매와 천천히 커피를 마셨다.

원심매는 북경에 온 탓인지 약간 들떠 있었다. 웃을 때도 호탕하게 웃고 작은 일에도 즐거워했다. 이내 주문한 카푸치노가 나왔다. 원심매가 천천히 커피를 마셨다.

“내가 좀 달라진 것 같지 않아요?”

원심매가 김진호를 쳐다보았다. 그녀가 생글생글 웃고 있었다.

“맞아요. 달라진 것 같아요.”

“어떻게 달라진 것 같아요?”

“생기가 넘치고 활발해요. 예뻐진 것 같아요.”

“바람둥이!”

원심매가 밉지 않게 눈을 흘겼다. 원심매가 교태를 부린 것이다. 김진호는 유쾌하게 웃었다.

“사실이에요. 예뻐요.”

“아무튼 고마워요. 사실은 내 삶을 좀 바꾸기로 했어요.”

“어떻게요?”

“전에는 오로지 돈을 벌려고 아등바등했어요. 돈도 벌만치 벌었는데…. 어쩌면 나름대로 부자인데 내가 부자라는 생각을 못한 거예요. 얼마 전까지 보따리 장사를 하고 있었으니까요. 며칠 전에 갑자기 몸이 아팠어요. 머리가 무거워서 옆으로 쓰러질 것 같았어요. 나는 그때 내가 이렇게 죽나 보다 하고 생각했어요. 정말 무서웠어요.”

“병원에 갔어요?”

“갔어요. 병원에서도 무서웠어요. 다행히 큰 병은 아니었어요. 그래도 이렇게 살아서 무엇을 하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북경에 올 때도 비행기 타고 온 거예요.”

김진호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확실히 원심매는 많은 돈을 갖고 있으면서도 구질구질하게 살았다. 그녀가 갖고 있는 부라면 충분히 누리면서 즐겁게 살 수 있을 것이다.

커피숍에서 나와 주차장으로 갔다. 차에 올라타자 원심매가 김진호를 포옹하고 키스를 했다.

‘이 여자가 적극적이네.’

김진호는 그녀의 가슴을 애무했다. 원심매가 더욱 적극적으로 김진호에게 안겨왔다.

공항에서 호텔까지는 금방이었다. 차가 호텔로 미끄러져 들어가자 아름다운 호수가 보였다. 김진호는 차를 주차요원에게 맡기고 프런트에 가서 체크인을 했다.

호텔은 아름다웠다. 객실에 올라가 짐을 풀고 레스토랑으로 갔다. 레스토랑에는 외국인들이 많았다. 김진호는 원심매와 함께 스테이크를 주문하여 식사를 했다.

“내일 쇼핑몰을 오픈하는데 이렇게 나와 있어도 돼요?”

원심매가 스테이크를 썰면서 물었다. 레스토랑에서 멀리 자금성까지 보였다.

“오후에 사무실에 들어가야죠.”

“그럼 오후에는 나 혼자 보내요?”

글:이수광그림:김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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