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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취임 1년을 진단한다 (14) 남해군

당초 예산 첫 5000억원 ‘성과’… 해저터널 조기 건설 ‘과제’

기사입력 : 2019-07-11 20:50:42

장충남 남해군수는 진중한 성품으로 평소 말보다 행동과 실천을 중시해 군정도 그런 연장선상에서 화려하지는 않지만 내실있게 펼치고 있다. ‘우보천리(牛步千里)’라는 격언처럼 일견 조용한 듯하지만, 군민들 삶의 질 향상과 남해 번영이라는 목표를 향해 우직하게 나아가고 있다.

장 군수는 지난 1년 남해군정을 “통합하고 소통하는 군정, 정직한 군정을 통해 남해 번영을 위한 기반을 조금씩 다지는 중요한 시기였다”고 자평했다. 기반을 다지는 가운데 취임 이후 군민소통위원회와 경제살리기위원회를 발족하는 한편 국도비 1722억원 확보에 힘입어 사상 최초로 ‘당초 예산 5000억원 시대’를 여는 성과를 거뒀다.

장 군수는 지난 4월 공약 추진 보고회에서 “공약은 군민들에 대한 약속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공약은 반드시 지킬 수 있도록 담당공무원들이 ‘나 한 사람이 지역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해결방안을 찾아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장충남 군수 등 남해지역 관계자들이 지난 1월 31일 발행된 지역화폐인 화전 발행 개시 기념식을 갖고 있다./남해군/
장충남 군수 등 남해지역 관계자들이 지난 1월 31일 발행된 지역화폐인 화전 발행 개시 기념식을 갖고 있다./남해군/

◆성과=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산업·중소기업 분야에 전년 대비 670%가 증가한 176억원을 편성해 중점 추진했다. 특히 침체돼 있는 지역상권을 살리자는 목표 아래 지난 1월 31일 야심차게 첫선을 보인 남해화폐 ‘화전(花錢)’은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적잖은 기여를 했다. 871개소에 이르는 가맹점들의 수수료 절감을 통해 지역경제 유발효과를 높이고, 군내 소상공인의 경영안정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당초 목표인 연간 15억원의 60%를 상회하는 9억원어치가 판매되고 시중에 유통되면서 자금의 역외 유출을 최소화하고 지역경제에 일조했다.

남해군의 미래는 해양관광의 활성화에 달려있는 만큼 ‘만 명이 100번 찾아오는 잊혀지지 않는 관광 남해’의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나섰다. 이순신 순국공원은 역사교육장으로 전국의 관공서, 기업체, 학교에서 우선적으로 찾을 수 있도록 시설 구축 및 홍보에 적극 매진하고 있다. 여기에 남해의 관문 역할을 담당한 노량권역의 명성을 지킬 수 있도록 노량권역 활성화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지역관광 활성화와 걷기여행 붐 확산을 위해 진행된 ‘코리아둘레길 활성화 프로그램’ 공모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순신 순국공원의 리더십 프로그램과 남해바래길 걷기여행을 연계한 관광프로그램은 체험교육과 트레킹을 선호하는 전국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지지부진하던 노도 문학의 섬, 다이어트 보물섬, 힐링빌리지 조성사업 등 대형 사업들의 추진을 정상궤도로 올려놨고, 나비생태공원 재개장과 동대만 간이역, 보물섬 승마랜드, 보물섬 해안조망 실크로드 등 민선6기에 추진되던 사업들도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장 군수는 “인구가 힘인 것처럼, 인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그 어떤 정책도 효과가 없다”며 인구증대시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아이 키울 걱정없는 남해를 만들기 위해 민간어린이집 국공립 전환과 군립 어린이집 신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 6일 남해평생학습관에서 열린 청년 진심토크에서는 청년들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는 등 청년들이 남해에 정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남해 지역에 귀향하는 향우뿐만 아니라 전국의 청년, 중·장년, 은퇴자들이 제2의 삶을 꿈꿀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정책을 준비하는 등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

군민들을 위한 복지 분야도 혜택을 강화했다. 교육의 공공성 강화와 교육복지 실현을 위한 ‘교복지원 조례’를 도내 최초로 제정해 관내 주소를 둔 중·고등학생 신입생에게 1명당 30만3000원의 교복구입비를 지원했다. 월 5만원씩의 국가유공자 보훈 명예수당과, 참전유공자 미망인 명예수당을 신설했고 무공수훈자 유족 명예수당도 5만원으로 인상해 보훈가족들이 자긍심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과제=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을 비롯해 IGCC(석탄가스화복합발전) 유치, 남해군청 신축, 쓰레기매립장 부지 선정 등 해결해야 할 굵직한 현안들이 적지 않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조기 건설은 남해의 미래가 관광에 달려있다는 관점에서 꼭 실현돼야 할 사안이다. 해저터널은 남해와 여수 간에 단절된 국도77호선의 연결을 통한 지역균형발전, 영호남을 잇는 동서화합이라는 당위성을 내포하고 있다. 해저터널이 건설되면 거리 단축으로 물류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들고, 관광객들이 증가하는 등 인적, 물적 교류를 통한 경제적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해저터널 건설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국토교통부가 내년에 수립하는 제5차 국도국지도건설 5개년 계획에 사업대상지로 입안돼야 한다. 경남도와 전남도·의회는 물론 양 지역의 정치권이 나서 국토부의 5개년 계획에 들어갈 수 있도록 장충남 군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IGCC 유치는 발전소 건설을 통해 인구감소에 시달리는 남해군의 인구 증가와 고용 증대라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문제는 최근 건설을 촉구하는 군민모임이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지역 이슈로 떠올랐다. 그러나 IGCC는 석탄을 가스화해 발전하는 방식으로 친환경적이라는 주장이지만 ‘탈석탄’ 정책을 내건 현 정부를 상대로 어떤 방식으로 설득해 유치할지가 관건이다.

건립된 지 60년이 지나 노후된 군청의 신축은 가장 시급한 현안이다. 신축 후보지는 대략 8~9개소 정도로 이 중 내달말까지 한 곳을 확정짓게 된다. 군청 신축은 지역 상권과 부동산 가치의 변화 등이 걸려 있는 민감한 사안이다. 후보지는 많은 군민들이 이해할 수 있고, 군정의 행정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곳이 선정되도록 신중을 기해야 한다.

/장충남 남해군수 인터뷰/ “군청 신축부지 내달 말까지 확정”


“군수 취임 후 지난 1년간 군정을 펴나가면서 굉장히 보람이 있었고 앞으로 할 일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군정 업무를 통해 군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발전을 위한 방법에는 여러 가지 길이 있구나 하는 것을 느낀 시간이었다.” 장충남 군수는 그동안 군청 공무원들과 부대끼면서 그들의 열정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서로 마음을 잘 합친다면 남해군을 활력있는 조직으로 만들수 있으며 더 나아가 남해발전으로 연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관광진흥은 남해군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우리 남해는 앞으로 장기적으로 관광지로서의 브랜드를 가지고 먹거리를 마련해야 한다. 이는 남해의 미래가 관광진흥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현재는 관광 인프라가 많이 부족하고 다른 지역에 비해 개발이 덜 이뤄졌다. 바꿔 생각하면 개발이 안됐다는 것은 앞으로 발전 가능성과 발전의 여지가 많다는 말과도 같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대명리조트가 들어서면 남해가 스쳐가는 관광지가 아닌 체류형 관광지로서 굉장히 좋은 관광여건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을 위한 향후 계획은?

▲내년에 수립되는 제5차 국가국지도계획에 해저터널 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 연구기관 등에 최선을 다해서 설명을 하고 노력해야 한다. 여론을 통해서 해저터널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필요성과 당위성을 알릴 계획이다. 남해에 계속 관광객이 증가한다면 예비타당성조사에서 B/C(비용대비편익)도 높게 나와 긍정적 보탬이 될 것이다. 경남도와 전남도의 상호협력은 물론 양 지역 정치권과도 교감을 형성해 국가국지도계획에 입안되도록 노력하겠다.

-노후된 군청 청사의 신축과 관련한 일정은?

▲현재 청사신축추진위원회가 활동 중인 만큼 좀 더 속도감 있게 추진해 당초 연말까지로 예정했던 후보지 선정을 오는 8월말까지 확정하겠다. 이미 여러 후보지에 대한 기초자료가 확보돼 있어 결정을 앞당길수 있다. 거론되는 많은 후보지들에 대한 비용과 적정성 여부 등에 대해 의견 수렴을 하겠다. 그동안 군민들에게 청사 후보지에 대해 설명할 기회를 몇차례 가졌던 만큼 군민들께서 어디가 적절한지를 판단하고 있을 것이다. 청사신축추진위원회에서 청사를 외곽에 지을지, 읍내에 지을지에 대해 심도있는 검토 후 후보지를 최종적으로 두 군데 정도로 압축한 후 군의회와 협의를 거쳐 군의회 의장과 공동발표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IGCC(석탄가스화복합발전) 유치에 대한 견해는?

▲발전소 유치에 대해 군민들의 찬성 의견이 꼭 우세한 것만은 아닐 수도 있다. 여론조사는 안해 봤지만 ‘관광산업이 중요한 남해에 화력발전소는 맞지 않다’는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은 것 같다. 지역경제가 워낙 침체되어 있기 때문에 발전소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유발될 고용 창출과 식당, 숙박업소 등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보인다.

김재익 기자 ji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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