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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9개대 중국인 유학생 800명…코로나 대책은?

9개 대학 비상체계 구축·공동 대응

후베이성 유학생 중점 관리

경남도, 자가격리 대상 관리 강화

기사입력 : 2020-02-03 20:39:31

개학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 불안감을 낮추기 위해 도내 대학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에 대한 관리가 강화된다.

경남도와 도내 9개 대학은 최근 대책회의를 열고 중국인 유학생 800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상황 종료 때까지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특히 ‘코로나 확진자 없는 경남’을 사수하기 위해 자가격리 대상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 창원시는 경제파장 최소화를 위해 유관기관과 모니터링 강화에 나섰다.

1일 창원시 의창구의 한 상가에서 시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1일 창원시 의창구의 한 상가에서 시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중국인 유학생 중점 관리= 경남도와 도내 대학 관계자는 이 회의에서 우선 ‘학위수여식, 오리엔테이션, 입학식’ 등 집단 행사는 연기 또는 철회키로 했다. 특히 중국 후베이성에서 온 유학생을 최대한 빠른 시간 내 파악해 중점 관리하는 등 공동 대응을 위한 비상 관리체계를 구축해 바이러스 감염 예방과 확산방지에 철저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도내에는 가야대, 경남과학기술대, 경남대, 경상대, 인제대, 창신대, 창원대, 한국국제대, 부산장신대 등 9개 대학에서 중국인 유학생 800명이 재학 중이며, 최근 중국 체류 후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은 22명으로 파악됐다.

◇자가격리 권고대상자도 진단검사= 경남도는 3일 현재 도내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26명으로 이들 모두 음성으로 판정돼 격리해제했으며 검사 중인 대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격리해제 26명 중 감시 기간이 종료되지 않은 17명에 대해서는 하루 2회에 걸쳐 시군 보건소에서 능동감시 중이며 자가격리를 강력 권고하고 있다. 또 감시대상자 총 39명(격리해제 17명, 자가격리대상자 15명, 우한 입국자 전수 대상 조사자 7명)은 도와 시·군이 이중 감시체계를 가동 중이다.

도는 경남관광협회와 함께 관광분야 민관 상시 대응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연락체계를 구축하고 중국 관광객 유입 여부 등을 상시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김경수 도지사는 이날 오전 일일 대응상황점검회의에서 “비상대응 체제와 함께 확진자 발생, 무증상 감염, 장기화 등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대응에 빈틈이 없는지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창원시 경제상황대응반 가동= 창원시는 경제 관련 단체·유관기관 관계자들과 긴급합동회의를 갖고 경제상황대응반을 구성해 경제 전반에 대한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시가 파악한 결과, 현재까지는 직접적 수출 피해는 없으나 현지 공장 가동 중단 등 기업 운영 차질과 대중국 수출상담회, 경제교류가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간접적인 영향이 발생하고 있다.

이준희·조윤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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