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승리 요인] 정권교체 국민 열망이 ‘승리 원동력’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전략

보수·부동층 흡수 묘수로 작용

기사입력 : 2022-03-10 04:05:49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은 높았다. 사상 초유의 초접전을 벌인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승리로 끝났다.

1987년 직선제 개헌 후 이어진 10년 주기 정권교체론 징크스가 깨지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0일 새벽 밝은 표정으로 당사로 향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자택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0일 새벽 밝은 표정으로 당사로 향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자택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윤 당선자는 대권도전을 선언한 지 불과 4개월 만에 당내 경선에서 홍준표·유승민·원희룡 후보를 제치고 47.85%로 1위를 차지하며 지지세력을 과시했다.

윤 당선인은 초반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오차범위를 넘어서는 지지율 차이를 보였지만, 이후 배우자 리스크와 말 실수, 대장동 의혹 등의 논란이 커지며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로 좁혀지며 초박빙 양상을 보였다.

이러한 가운데 대선을 일주일 앞둔 지난 3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단일화가 묘수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권교체를 원하는 보수층과 국민의당 부동층을 흡수한 것이 결국 대선 승리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두 사람은 단일화 공동선언문에서 “국민 통합 정부를 통해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바로잡고 내로남불, 거짓과 위선, 불공정 등 비정상으로 점철된 모든 국정 운영을 정상화시킬 것”이라고 밝혔었다.

‘대장동 의혹’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위기이자 기회로 작용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상대 후보가 대장동 의혹의 중심에 있다고 공격했기 때문이다. 결국 이 같은 의혹이 초박빙 선거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상파 출구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30대와 60대 이상 연령대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20·30대 남성은 윤 후보를, 20·30대 여성은 이 후보를 지지했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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