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인수위 이달 가동… 위원장 안철수·김병준 거명
7개 분과에 특위·TF 200명 안팎
이번 주말까지 주요 인선 마칠 듯당선인 비서실장에 장제원 의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새 정부의 국정운영의 청사진을 제시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조만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가급적 이번 주말까지 인수위원장과 인수위 부위원장, 인수위 대변인 등 주요 인선을 마친다는 구상이다. 관련 법에 따라 인수위원장 1명, 부위원장 1명, 인수위원 24명으로 구성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선대본부 해단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수위원들은 통상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초기 내각에서 총리, 부총리, 장관 등 국무위원으로 임명되는 경우가 많다. 인수위원을 뒷받침하기 위한 전문위원과 실무위원 규모는 과거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외 현안이 산적해 있는 만큼 출범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고, 규모도 200명 안팎 수준으로 예상한다. 2003년 노무현 정부 인수위 전체 규모는 240여명, 2008년 이명박 정부 인수위는 180여명, 박근혜 정부 인수위는 150여명이었다. 늦어도 3월 하순부터는 본격적으로 인수위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수위에는 몇몇 특별위원회와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주요 대선 공약의 조속한 이행을 준비하려는 취지로, ‘코로나19 대응 특위’와 ‘광화문 청사 이전 특위’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경제 강국, 사회개혁, 외교국방통일 등을 비롯한 총 7개의 분과를 설치해 인수위원, 전문위원, 실무위원들을 배치할 예정이다.
현재 인수위원장으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김한길 전 대표 등이 거명된다. 다만 윤 당선인이 공동정부를 약속한 만큼 안 대표가 초대 국무총리로 임명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인수위 부위원장에는 권영세 당 선거대책본부장 겸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은 이날 사무총장직 사의를 표명했다.
윤 당선인은 이르면 11일 안 대표와 만나 인수위나 공동정부 구성, 합당 등과 관련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당선인과 안 대표는 지난 3일 후보 단일화를 전격 발표하면서 “인수위 구성부터 공동정부 구성까지 함께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당선인 비서실장으로는 최측근인 장제원 의원이 지명됐다. 장 의원은 윤 당선인의 정치 입문부터 국민의힘 입당, 당내 경선 승리 등을 이끈 주역이다. 선거 막판 안 대표와 야권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키는 가교역할을 담당했다.
윤 당선인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당선인사를 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인수위 구상 계획을 밝혔다. 그는 “당선자 비서실은 인수위를 출범시키고 지원하는데, 소규모로 효율적으로 조직하겠다”며 “또 중요한 인사를 검증하는 초기 역할을 해야 할 것 같다. 선거운동 기간에 준비해놓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신속하게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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