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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나눔 프로젝트] 2023년 결산

희망·꿈 찾는 따뜻한 동행 아직은 살만한 세상입니다

기사입력 : 2024-01-08 21:33:15

2013년 프로젝트 처음 시작해 올해 12년째
고물가 등 경기침체에도 후원열기 이어가
지난해 10가구 등 11년간 총 94가구 후원
올해도 사회적배려대상자 후원 나눔 계속


BNK경남은행과 경남신문이 2013년 처음 시작한 희망나눔프로젝트가 올해 12년째 이어가고 있다. 고물가와 취업난 등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후원 열기는 뜨거웠다. 경남은행은 지난해 10가구에 3000만원을 후원했다. 경남신문 독자들의 일반 모금이 679만7308원으로 총 11년간 94가구에 3억1543만6000원(일반 모금 7748만1098원)이 전달됐다.

2023년 희망의 온기를 함께 나눈 10가구 사연을 되돌아본다. 경남은행 사랑나눔재단은 올해도 지자체 추천을 받은 사회적배려 대상자들을 후원하는 나눔을 이어갈 계획이다.

게임중독 빠진 아이 홀로 키우는 엄마
게임중독 빠진 아이 홀로 키우는 엄마

△3월 14일 16면 게임중독 빠진 아이 홀로 키우는 엄마= 게임 중독에 빠진 진수(가명·11)는 아빠 없이 자랐다. 아빠의 빈자리를 엄마가 채워주고 있지만, 생활고가 심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이후 등교를 하지 않으면서 유일한 친구이자 취미가 된 게임은 진수 성격 또한 공격적으로 변하게 했다. 엄마의 건강 상황도 좋지 않았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제대로 된 치료를 못 받고 있다.(경남은행 후원 300만원·일반 모금 71만7000원)

원가정 회복에 나선 엄마와 삼남매
원가정 회복에 나선 엄마와 삼남매

△4월 11일 18면 원가정 회복에 나선 엄마와 삼남매= 세 아이를 키우는 김지안(가명·42)씨는 가정폭력에 시달리다가 남편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돼 5년가량 교도소에 복역했다. 남편은 알코올 의존증으로 가정 폭력을 일삼았다. 이에 지안씨는 견디지 못해 우발적으로 사건을 저질렀다. 출소 후 생활고를 겪고 있는 지안씨네는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아이들은 몸이 좋지 않아 지속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부족한 생활비로 인해 힘든 상황이다.(경남은행 후원 300만원·일반 모금 52만3000원)

글쓰기로 세상과 소통하는 하얀이
글쓰기로 세상과 소통하는 하얀이

△5월 9일 18면 글쓰기로 세상과 소통하는 하얀이= 엄마가 해주는 밥을 먹는 게 인생 버킷리스트인 고등학생 하얀(17·가명)이. 하얀이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부모 곁이 아닌 시설에서 생활했다. 하얀이의 취미이자 세상과 소통하는 창구는 글쓰기이다. 아직 감정 표현이 서툰 하얀이는 글쓰기로 선생님과 친구들 간의 거리를 좁혀 나가고 있다. 하얀이 담임 선생님은 안정적인 환경이 필요하기에 도움이 절실하다고 했다. 하얀이 꿈은 군인이다. 하얀이는 꿈을 이루기 위해 오늘도 새벽 일찍 집을 나선다.(경남은행 후원 300만원·일반 모금 33만7000원)

행동장애로 일상생활이 힘든 하민이
행동장애로 일상생활이 힘든 하민이

△6월 13일 18면 행동장애로 일상생활이 힘든 하민이=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곁에서 자란 하민(16·가명)이. 하민이는 행동·주의력 장애가 있어 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1년 넘게 치료를 받았지만, 완치는 힘들었다. 할머니도 천식을 앓고 있는 데다 심장이 좋지 않다. 가족의 생계는 할아버지의 비정기적인 수입으로 이어가고 있기에 생활고를 겪는 상황이다. 할아버지의 유일한 소원은 하민이가 다른 아이들처럼 평범하게 학교에 다니는 것이다.(경남은행 후원 300만원·일반 모금 25만9000원)

갑상선암 앓는 아빠와 베트남서 온 아들
갑상선암 앓는 아빠와 베트남서 온 아들

△7월 11일 18면 갑상선암 앓는 아빠와 베트남서 온 아들= 베트남에서 온 푹(11·가명)은 엄마 응옥(32·가명)씨와 아빠 철수(56·가명)씨, 여동생 가은(7·가명)이와 함께 살고 있다. 사실 푹은 엄마가 지금의 남편과 결혼하기 전 베트남에서 낳은 자식이다. 아빠가 암에 걸리면서 생계를 이어가지 못하자 엄마가 식당 일을 하며 생활비를 벌고 있다. 몸이 아픈 아빠의 소원은 큰아들이 군대 갈 때까지라도 건강히 지내는 것이다. (경남은행 후원 300만원·일반 모금 7만3000원)

급성백혈병 앓는 여중생 지수
급성백혈병 앓는 여중생 지수

△8월 8일 18면 급성백혈병 앓는 여중생 지수= 급성백혈병 앓는 여중생 지수(가명·14)는 오늘도 병마와 싸우고 있다. 대학병원에서 ‘급성 골수모구성 백혈병’을 진단받고 병원 생활을 시작했다. 1차 항암 결과 병변이 소실된 ‘관해’ 판정을 받았지만 곧 재발이 됐다.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집 근처 마트에서 일하던 엄마는 일을 그만두고 지수의 병간호에 매달리고 있다. 지수의 꿈인 유치원 교사를 이루기 위해선 골수 이식이 절실한 상황이다. (경남은행 후원 300만원·일반 모금 259만7000원)

10년 만에 엄마랑 살게 된 은수네
10년 만에 엄마랑 살게 된 은수네

△9월 12일 18면 10년 만에 엄마랑 살게 된 은수네=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를 앓고 있는 은수(11·가명). 은수는 태어난 후 부모님의 이혼으로 지역아동양육시설에서 지내다 몇 년 전 엄마 품으로 돌아왔다. 홀로 가정을 이끄는 엄마는 직장에서 퇴사 후 취업성공패키지에서 자격증을 공부하며 내일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은수의 치료와 가정의 회복을 위해서도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 (경남은행 후원 300만원·일반 모금 45만7000원)

가정폭력에 시달린 조손가정 찬호
가정폭력에 시달린 조손가정 찬호

△10월 10일 18면 가정폭력에 시달린 조손가정 찬호= 엄마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는 찬호(18·가명)는 할머니의 손에 컸다. 아빠는 술을 마시면 찬호를 때렸다. 아빠는 현재 아동 학대 등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찬호는 부사관의 꿈을 위해 종합격투기(MMA)시합에 출전하고 학원에서 운동을 열심히 배우고 있다. 하지만 경제적인 문제로 부담이 큰 상횡이다. 할머니는 아빠의 빚과 가정을 이끌기 위해 좋지 않은 몸을 이끌며 청소일을 하고 있다. (경남은행 후원 300만원·일반 모금 121만9008원)

조정으로 희망 찾은 지연이
조정으로 희망 찾은 지연이

△11월 14일 18면 조정으로 희망 찾은 지연이= 중증 지적장애가 있는 지연(17·가명)이는 조정 경기에서 상을 휩쓸고 있다. 지연이의 가족은 엄마뿐이다. 지연이의 성적은 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지만, 엄마의 걱정은 크다. 지연이가 학교를 졸업하게 되면, 체육 장학금 등이 끊겨 빠듯한 생활비로 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훗날 올림픽에서 조정 선수로 뛸 지연이를 위해선 지역 사회의 관심과 후원이 절실하다. (경남은행 후원 300만원·일반 모금 61만5300원)

가정폭력에 시달린 정호네
가정폭력에 시달린 정호네

△12월 12일 18면 가정폭력에 시달린 정호네= 중학교 1학년인 정호(가명·13)는 태어날 때부터 최근까지 아빠에게 가정 폭력을 당했다. 정호뿐만 아니라 누나와 동생도 폭력에 시달려야 했다. 아빠는 알코올 의존증으로 현재 정신병원에 입원 중이라 폭력의 그늘에서는 벗어났지만, 가족들의 고통은 현재 진행형이다. 아이들은 마음의 고통을 안고 있고, 엄마 또한 일을 하기에는 몸이 좋지 않다. 오랫동안 가정 폭력으로 인한 멍이 남아 있는 가족들은 힘겨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경남은행 후원 300만원·일반 모금 진행 중)

박준혁 기자 pjhn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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