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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회 경남연극제 미리보기 ⑨ 극단메들리 ‘지금 내려갑니다’

7080 멜로디 곁들인 좌충우돌 ‘귀촌 썰’

기사입력 : 2024-04-02 08:08:24

귀촌인·토착민 갈등 그린 코믹 음악극
김위곤·장준호 배우 ‘친구 케미’ 기대
23일 김해서부문화센터 하늬홀 무대


극단메들리의 창작극 ‘지금 내려갑니다’(작가 박현철·연출 김은민)가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김해서부문화센터 하늬홀 무대에 오른다.

‘지금 내려갑니다’는 코믹한 음악극으로 40년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 ‘마들리’로 귀촌하는 ‘봉수’를 비춘다. 좌충우돌하며 ‘봉수’의 귀촌생활이 익숙해지던 즈음, 애지중지하던 애완견 된장이가 ‘이장’이 놓은 덫에 걸리면서 ‘이장’과의 갈등이 심화된다. 고향으로 내려온 ‘봉수’는 행복한 귀촌생활을 이룰 수 있을까.

극단메들리의 창작극 ‘지금 내려갑니다’ 공연 장면./극단메들리/
극단메들리의 창작극 ‘지금 내려갑니다’ 공연 장면./극단메들리/

작품은 음악극 장르로 농어촌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귀촌인들과 토착민들의 이해관계와 어려움을 특유의 지역성으로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재미있게 풀어낸다. 극단메들리는 연극을 통해 도농간 공감대를 형성하고, 귀촌한 사람의 얘기와 토착민의 얘기를 풀어내면서 이들의 갈등을 해소하는 데 기여하고자 했다.

극은 7080세대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송골매, 나훈아, 김완선, 심수봉 등 7080세대의 향수가 가득한 노래가 연극이 펼쳐지는 내내 어깨를 들썩이게 만든다. 연기뿐만 아니라 춤과 노래가 함께하기에 더 즐겁게 무대를 즐길 수 있다.

작품은 귀촌민과 토착민의 사이를 그려낸 만큼 등장인물 간의 관계성에 중심을 두면서 서로의 관계를 풀어내는 배우의 연기에 집중할 필요가 있겠다. 지난 2022년 초연을 거친 이번 작품은 주요 출연진이 바뀌면서 초연과는 또 다른 배우들의 연기를 감상할 수 있다. 귀촌하는 ‘봉수’역은 김위곤 배우가, ‘이장’역은 장준호 배우가 맡았는데 ‘봉수’와 ‘이장’은 극중에서 비슷한 연령이지만 배우들은 20살의 나이 차이가 난다. 20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극중 ‘친구’로서 펼치는 케미도 기대된다.

‘경남에서 가장 오래된 극단’인 극단메들리는 올해 창단 57년이 됐다. 경남연극제에는 꾸준히 참여해 단체 금상 등 10여개의 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또 지난해 경남연극제에 참가한 작품 ‘안해’로 제4회 여주인공 페스티벌에 참가하여 베스트앙상블상과 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오는 15일 개막하는 제42회 경남연극제의 관람료는 3000원이며 예매는 네이버 예약(booking.naver.com/booking/12/bizes/833060)으로 하면 된다. 문의는 전화(☏ 055-322-9004).

어태희 기자 ttott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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