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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회 경남연극제 미리보기 ⑬ 극단 아시랑 ‘오랜 친구 이야기’

소외된 중년들의 삶과 사랑 이야기

기사입력 : 2024-04-09 08:11:22

35년 지기 친구들 둘러싼 황혼 인생 조명
‘극단 창단’ 김수현 배우 완숙한 연기 기대
다양한 세대·인물 등장… 관객 참여 행사도
27일 김해서부문화센터 하늬홀서 무대


극단 아시랑의 창작극 ‘오랜 친구 이야기’(작가 위성신·연출 손민규)가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김해서부문화센터 하늬홀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35년지기 친구 ‘김장돌’과 ‘강나리’의 이야기를 다룬다. 각자 이혼과 사별의 아픔을 겪은 이들은 가정문제, 이성문제, 직장문제 등 인생의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삶을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날, 나리의 딸 ‘예슬’이 20살 연상의 아이가 있는 남성 ‘순남’과의 결혼을 선포한다. 충격을 받은 나리는 장돌에게 조언을 구하며 황혼으로 접어드는 인생을 되돌아본다.

극단 아시랑 ‘오랜 친구 이야기’ 한 장면./극단 아시랑/
극단 아시랑 ‘오랜 친구 이야기’ 한 장면./극단 아시랑/

극단 아시랑은 이번 연극을 통해 삶과 사랑의 이야기를 주목한다. 엄마와 딸, 딸과 딸의 남자 친구, 엄마와 사위, 엄마와 엄마의 남자친구 등 다양한 관계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조망하고 특히 소외된 중년층인 50대들을 조명해 이들의 사랑과 삶, 그리고 우정과 사랑 사이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보편적인 주제를 담아냈기에 연령에 구애받지 않고 공감과 웃음을 이끌어 낼 작품이다.

작품은 생각과 표현 방법이 다양한 세대와 인물이 등장하기에 배우의 개성있는 연기와 그에 맞춘 앙상블이 중점이 된다. 특히 극단 아시랑을 창단한 김수현 배우가 엄마인 ‘나리’를 맡고 중학교 1학년 때 김 배우에게 연극 수업을 받고 연극 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조민령 배우가 딸 ‘예슬’을 맡아 합을 맞춘다. 특히 김 배우는 여러 연극제에서 연기상과 작품상 등을 다수 수상한 이력을 가져 완숙한 연기에 기대를 모은다.

‘연극은 관객의 참여로 완성된다’는 모토를 가진 아시랑은 이번 연극에서 특정 장면에서 관객을 무대에 직접 올리는 관객 참여도 진행할 예정이다.

2008년 함안에서 창단된 극단 아시랑은 지역 공연문화예술을 선도하고 지역이야기를 통하여 지역민과 함께하는 극단이다. 경남우수문화예술단체, 경남도민예술단에 선정돼 지역 순회공연을 했고, 함안군 공연장상주단체로 9년 연속 선정됐다. 또 연극제 등에서 다수의 상을 받는 등 전국에 함안을 알리고 있다.

오는 15일 개막하는 제42회 경남연극제 관람료는 3000원이며, 예매는 네이버 예약으로 하면 된다. 문의는 전화(☏055-322-9004).

어태희 기자 ttott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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