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의혹 해명] 檢, 8일 명태균 소환조사… 이례적 경찰 병력 지원 요청

“취재진·단체 등 인파 몰릴 것 대비”

일각선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도

기사입력 : 2024-11-07 19:58:14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 의혹과 관련, 명씨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를 앞두고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검찰은 8일 오전 10시께 명씨를 소환한다.

7일 창원지방검찰청 등에 따르면, 검찰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명태균씨에 대한 소환 조사를 앞두고 많은 인파가 몰릴 것 등 불상사를 대비해 경찰 병력 지원을 요청했다. 검찰과 경찰은 이날 오후까지 구체적인 경력 투입 인원 등을 협의했다. 창원지검에 피의자가 조사를 받으러 오는데 경찰에 경력 지원을 요청한 것은 이례적이다. 창원지검 안팎에선 그동안 맡은 수사 중에 가장 주목을 받는 사건으로, 취재진이나 유튜버, 시민단체 등에서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 경찰 한 관계자는 “명씨 출석 시간에 맞춰 창원지검 안팎 시설 보호 요청이 왔다”며 “구체적인 병력 지원 여부나 규모는 협의 중이다”고 말했다.

창원지방검찰청./경남신문 DB/
창원지방검찰청./경남신문 DB/

해당 사건 수사를 맡은 검사만 모두 11명이 투입돼 사실상 특별수사팀에 준하는 정도다. 검찰은 명씨에 대한 이번 조사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통한 공천 관여나 국정 개입, 대선 여론조사 조작 등 모든 의혹을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사건 핵심 인물인 김영선 전 의원의 경우 이틀에 걸쳐 12시간씩 총 24시간 조사를 벌였다. 명씨 역시 조사 사안이 많은 만큼 며칠에 걸쳐 고강도로 진행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일각에선 명씨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도 나온다. 명씨 측 변호인은 명씨와 협의해 당일 검찰에 들어가기 전 공식 입장을 발표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보당 경남도당은 8일 오후 2시 창원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대로 된 수사를 위해 반드시 특검이 필요하다”고 밝힐 예정이다.

김재경·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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