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 제조업 혁신 ‘초거대 AI 연구개발’ 거점으로

[‘국가 AI컴퓨팅센터’ 유치 나선 경남]

기사입력 : 2025-03-19 19:34:12

지능화혁신사업단 한마관에 둥지
기존 초거대제조AI센터와 협력
AI·SW융합대학원과 인재 양성도
도내 기업 100곳 데이터 활용 목표
현장 작업 환경 효율성 개선 선도


“앞으로 이곳은 경남 제조업을 혁신시킬 초거대 제조AI 연구 개발의 중심지가 될 것입니다.”

19일 유남현 경남대 교수이자 경남지능화혁신사업단장은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초거대 제조AI 관련 인재를 양성하는 ‘경남지능화혁신사업단’이 이날 문을 열었다. 2년 전 문을 연 ‘초거대제조AI 글로벌공동연구센터’와 협력한다.

※초거대 AI는 대용량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하고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활용해 기존 AI보다 월등한 연산 속도를 자랑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특히 제조업 기반이 탄탄한 경남에 구축될 경우 산업 구조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경남대학교 한마미래관에서 열린 ‘초거대 제조AI 후속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 및 경남지능화혁신사업단 개소식’에서 김명주 경제부지사, 최형두 국회의원, 홍남표 창원시장, 지기성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 이주완 메가존 클라우드 의장, 구자천 신성델타테크 회장, 홍정효 경남대 교학부총장 등 참석자들이 사업단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성승건 기자/
19일 경남대학교 한마미래관에서 열린 ‘초거대 제조AI 후속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 및 경남지능화혁신사업단 개소식’에서 김명주 경제부지사, 최형두 국회의원, 홍남표 창원시장, 지기성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 이주완 메가존 클라우드 의장, 구자천 신성델타테크 회장, 홍정효 경남대 교학부총장 등 참석자들이 사업단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성승건 기자/

이날 창원시 마산합포구 경남대학교 한마관에 자리한 센터와 사업단에서는 초거대 제조AI 개발을 위한 연구원들과 관련 기업들의 논의가 한창이었다. 현재 사업단에는 25명 연구원이 있으며, 연말까지 40명으로 증원할 계획이다.

경남대학교는 센터와 사업단의 협력을 위해 학내에 분산돼 있던 연구시설들을 한마관으로 통합해 배치했다. 아울러 올해 신설된 AI·SW융합전문대학원과의 연계를 통해 초거대 제조AI 연구개발과 혁신인재 양성 거점으로 삼기로 했다.

유남현 단장은 “처음 이 사업을 시작했을 때 다들 의아했지만, 당시 유럽의 세계적 기업들도 경남대와 같은 방향을 연구하기 시작해 당위성을 확보했다”며 “현재 도내 4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데 향후 100개로 늘려 기업들의 제조 데이터들을 모아 작업 환경과 사업 효율을 크게 개선하는 데 돕겠다”고 말했다.

2023년 문을 연 경남대와 메가존클라우드㈜, KAIST, (재)경남테크노파크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초거대제조AI 글로벌공동연구센터는 도내 제조 산업에 초거대 AI를 적용해 디지털 대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산·학·연·관 협업으로 글로벌 제조업 혁신을 이끌어 갈 원천기술을 개발 중이다. KG모빌리티 창원공장, 신성델타테크에서 초거대제조AI 기술 기반 제조 AI 서비스를 개발 및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구자천 신성델타테크 회장은 “초거대 AI 프로그램을 일찍부터 참여해 벌써 현장 작업 환경 및 사업 효율성이 많이 개선됐다”며 “초거대 AI 전문가가 경남에서 나오길 희망하며, 기업인으로서 힘써 돕겠다”고 말했다.

초거대 제조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경남대는 KAIST와 함께 오픈소스로 공개된 거대언어모델(LLM)과 경남대만의 제조산업 특화 지식 그래프 기술을 기반으로 둔 검색증강생성(RAG) 모델을 개발해 각 기업에 맞는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했다.

하지만 제조업에서 물리적 개념 이해가 부족한 LLM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발견했다. 이에 로봇에 인공지능을 결합하는 거대 행동 모델(LAM)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해 이번 협약을 통해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홍정효 경남대학교 교학부총장은 “경남대는 재작년부터 구글클라우드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 및 CTR, GMB코리아, KGM 등 제조 기업들과 적극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공동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을 추진하면서 경남도 내에서 제조AI 및 SW융합산업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앞으로 AI·SW를 배우기 위해 많은 인재가 경남대에 올 수 있도록 브랜딩을 강화해 나가면서 경남도를 넘어 국내 및 글로벌에서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혁 기자 pjhn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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