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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경남벤처기업협회 공동 벤처우수기업 탐방] 김해 ㈜자연동화

플라스틱 대체 100% 친환경 식품용기 개발

2018년 창업해 신소재 연구 몰두

기사입력 : 2021-12-29 21:05:53

몇 년 전부터 지구촌 곳곳에 이상기후가 심각해지자 전 세계가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한 탄소중립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존 내연 기관차 대신에 전기·수소차, 석탄화력발전소 대신에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가 대세가 되고 있다. 우리 주변의 생활용품들도 친환경과 다회용품이 썩지 않는 플라스틱과 일회용품의 자리를 서서히 대체하고 있다.

김해시 주촌면에 위치한 ㈜자연동화(대표 배병옥)는 플라스틱을 1%도 사용하지 않고, 자연에서 나오는 천연물질만으로 식품용기를 제작하고 있는 친환경 식품용기 전문 스타트업이다. 국내에서 100%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배병옥 자연동화 대표가 자체 개발한 100% 친환경 다회용컵과 유아식판을 들어보이고 있다.
배병옥 자연동화 대표가 자체 개발한 100% 친환경 다회용컵과 유아식판을 들어보이고 있다.

회사는 배 대표가 공작기계분야에서 30여년 근무하다가 플라스틱 및 일회용품으로부터 자연 환경오염이 심각해지는 것을 보고, 친환경 사업을 시작해야되겠다는 생각으로 2018년 11월 창업했다.

배 대표는 창업과 함께 누구나 매주 신용카드 한 장 정도(5g)의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하고 있어 플라스틱으로부터 인류와 자연을 구해내기 위해선 이를 대체할 친환경 신소재 개발의 중요성을 깨닫고 연구에 몰두한다. 그 결과, 쌀, 옥수수 등 곡물 전분, 단백질, 셀룰로오스 등 100% 천연원료로 만들어진 다회용컵과 유아식판을 주력제품으로 선보이게 된다.

“다회용컵과 유아식판은 곡물 전분을 고온 고압에서 원하는 모형을 만든 후 응고시키는 방식으로 만들어집니다. 제작공정을 보면 곡물을 분쇄해 혼합한 다음 이를 관으로 자동 이동시켜 이들 용기 모형의 금형에 투입합니다. 이후 고온 고압의 성형단계를 거치면 소결반응을 일으킨 분말체가 단단히 밀착돼 원하는 용기로 탄생하게 됩니다.” 회사에는 이들 용기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프레스 성형라인 등 고가의 장치가 설치돼 있다. 제작과 관련된 핵심기술의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여기서 만들어진 컵과 식판은 100%천연물질로 만들어져 플라스틱과 달리 환경 호르몬으로부터 안전하다. 일반 플라스틱 재질은 뜨거운 음식에, 비스페놀A 같은 환경호른몬이 다량 용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연으로 버려졌을 때도 퇴비화 조건이 아닌, 일반 상태에서 5년이내에 완전 자연상태로 돌아간다. 태울 때도 다이옥신이 전혀 발생하지 않으며, 뜨거운 물에서도 환경호르몬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다회용컵은 한 달 이상 사용가능하다. 이들 컵과 식기는 한마디로 현재 플라스틱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식품용기인 셈이다.

회사 측은 현재 소재에 국한되지 않고, 새로운 성분의 물질 연구개발과 식품용기로서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공신력 있는 공인기관에 성분분석 및 기능 시험테스트를 주기적으로 실시 하고 있다.

또 지난해와 올해 대학교와 손잡고 연구과제(산자부·농림부) 4건을 진행하는 새로운 식품용기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매출은 처음 컵에서 발생했지만, 지금은 유아식판이 많은 편이다. 고정 거래처는 없고 현재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쿠팡윙 등 인터넷을 통해 주로 판매가 이뤄진다. 또 이들 제품이 녹색인증과 녹색 제품인증, 중소기업 우수상품으로 인정받아 공공단체로부터 구매 문의도 많이 들어오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일반 커피전문점과 제과점용품, 장례식장을 대상으로 친환경 다회용컵, 뷔폐식당·양로원·요양원 대상으로 친환경 성인식판, 유치원·가정을 대상으로 친환경 유아식판 사용 확산을 위해 영업 및 홍보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병옥 대표는 “우리 회사는 앞으로도 플라스틱 환경오염으로 신음하는 지구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친환경제품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글·사진= 이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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