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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없도록” 도내 6개 지하차도 대피시설 내달 완료

창원 명곡·김해 불암·함안 검암 등

차도내 난간·입출구에 사다리 설치

기사입력 : 2024-06-27 14:49:53

장마가 본격화된 가운데 경남지역 6개 지하차도의 침수 시 대피시설 설치가 7월 마무리된다.

27일 경남도에 따르면 시범사업 성격으로 전국에서 처음 설치되는 지하차도 안전시설은 창원 명곡·용원·석전지하차도, 진주 남강3로지하차도, 김해 불암지하차도, 함안 검암지하차도 등이다.

27일 창원시 의창구 명곡지하차도 출입구에 침수시 대피를 돕기 위한 사다리가 설치되어 있다./김승권 기자/
27일 창원시 의창구 명곡지하차도 출입구에 침수시 대피를 돕기 위한 사다리가 설치되어 있다./김승권 기자/

지난해 하천 범람으로 인한 침수로 많은 인명 피해가 난 충북 오송지역 지하차도 사고를 교훈삼아 지하차도 전체 구간에 스테인리스 재질의 난간을 설치하고, 입·출구 주변에 지상과 연결되는 사다리 등 안전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경남도는 지난해 전수조사를 실시했고, 전체 지하차도 60곳 중 지자체가 관리하는 52곳을 분석해 40m(통로박스 길이) 이상 지하차도 중 하천변에 위치해 침수 위험이 있는 6곳을 선정해 설치에 나섰다.

27일 현재 창원 용원과 석전 지하차는 이미 준공됐고, 창원 명곡과 진주 남강 지하차도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창원 용원지하차도는 공사를 발주했고, 함안 검암지하차도도 설계가 끝나 발주 예정이다. 공기가 길지 않아 7월 중 모두 마무리된다는 게 경남도 설명이다.

지하차도 내에 높이 1m 간격으로 난간이 설치돼, 침수 시 난간을 잡고 상하좌우로 이동할 수 있고, 입출구에 설치된 비상계단을 통해 지상으로 빠져나올 수 있도록 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지난해 재난안전특별교부세 6억5000만원을 확보해 시군별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며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에서도 지하차도 안전시설 의무화 등 제도 개선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정체전선에 의한 강수가 27일부터 계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26일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 호우 대비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가진 데 이어 28일에는 행정부지사 주재 시군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 점검 회의를 잇따라 열어 장마 대비 상황을 중점 점검한다고 밝혔다.

차상호 기자 cha83@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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