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15곳·기업 45개사 참여
기업-공무원 대면 상담 진행
5개 우수혁신제품 전시·시연도

“실제 구매 상담 자리에서 다시 뵙길 고대하고 있겠습니다.”

경남지역 15개 공공기관이 협업해 마련된 지역 기업 제품 판로 확대를 위한 상담 행사가 경남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27일 경남도, 중소벤처기업부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경남지방조달청, 경남도교육청은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대강당에서 ‘2024년 경남지역 공공기관-중소기업 구매상담회’를 개최했다.

27일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대강당에서 열린 ‘2024년 경남지역 공공기관-중소기업 구매상담회’에서 업체 관계자들이 제품 홍보를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이날 상담회 현장은 참가 기업들의 열띤 홍보로 성황을 이뤘다. 혁신제품, 기술개발 시범구매제품 등을 보유한 지역 중소기업 45개 사가 참가했다. 공공기관 측은 경남도, 창원시, 김해시 등 10개 지자체를 비롯해 15개 공공기관 구매담당자 6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장은 △교통 △도로건설 △학교 △산림공원 △상하수도 등 6개 주제로 구분됐다. 상담은 개별 기업들이 다수의 공공기관 구매담당자에 제품과 서비스를 설명하는 그룹상담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업 관계자들은 직접 TV를 준비해 큰 화면으로 제품을 홍보하기도 했고, 실제 제품을 보여주며 구매담당자가 만져보고 품질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크기 등의 문제로 실제 제품을 시연하기 어려운 기업들은 모형을 보여주며 구매담당자의 이해를 도왔다.

이날 참가 기업들은 친환경·경제성·품질 등의 각자 제품 경쟁력을 뽐냈다. 각 기업 당 10분의 시간이 주어졌고, 제품 설명이 끝난 후에는 질의응답도 활발히 진행됐다. 반면 추가 질의를 받지 못한 기업 관계자는 아쉬움을 품은 채 제품 소개를 마무리하기도 했다.

이 밖에 우수 혁신제품에 선정된 △㈜세현이앤씨 △㈜한국고서이엔지 △로드라이트 △아몽솔루션㈜ △HK테크 등 5개 사는 행사장 내 별도 공간에서 제품을 전시·시연했다.

이창열 한국고서이엔지 대표는 “개별 기업이 각 기관에 제품을 홍보하려 찾아가면 아무리 혁신제품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신뢰를 주기 어렵다. 반면 공식적인 홍보 행사에서 구매담당자를 만날 경우 실제 구매로도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구매가 바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하더라고 공공기관 담당자들이 나라장터에서 자사 제품을 찾아보게 하는 것만으로도 지역 기업은 큰 도움이 된다. 앞으로 이 같은 행사가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남지방조달청은 조달시장 진입과 성장을 지원하는 공공조달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인 ‘공공조달 길잡이’를 기업에 소개하며 기업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손한국 중소벤처기업부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은 “구매상담회를 통해 더 많은 지역 중소기업이 공공조달 시장에 진출하고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하길 바라며, 중소기업제품 공공구매 확대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이번 행사를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오는 9월 경남 서부권 9개 시군과 11개 혁신도시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구매상담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