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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서 민속축제… 5~7일 마산만날제·7~8일 남산상봉제

1년에 딱 한 번… 만나러 갑시다

기사입력 : 2017-10-01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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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병신년 마산만날제’.


추석 연휴 기간 창원에서 ‘만남’과 ‘감사·평안’을 주제로 한 한가위 민속축제가 펼쳐진다.

5~7일 마산합포구 월영동 만날공원에서 한가위 민속 대표축제인 ‘정유년 마산만날제’가 열린다.

‘만날제’는 고려시대부터 창원지역에 전해지는 모녀간의 애틋한 상봉전설로, 감천골로 시집간 딸과 마산포에 사는 친정어머니가 보고 싶은 마음에 소식이라도 들을까 싶어 감천골과 마산포 중간쯤에 있는 고개에 올랐다가 극적으로 상봉했다는 ‘만남과 그리움’이 담긴 애절한 이야기다.

5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제의마당, 공연마당, 민속마당이 열리며, 6일 제의마당에서는 당산제, 길놀이를 비롯해 시민안녕과 창원의 발전을 기원하는 고유제, 개막식 등이 진행된다. 공연마당에서는 만날제의 주제공연인 모녀상봉지곡, 한가위음악회, 가무극 ‘항아의 노래’, 광려산숯일소리, 북청사자놀음, 마산농청놀이, 경연마당에서는 만날화합 노래자랑, 청소년 명창대회, 전국풍물놀이가 흥을 돋운다. 또한 경남 왕중왕 장사씨름대회, 전래놀이, 민속 연날리기 등 전통놀이 체험과 민속체험마당도 펼쳐진다.

7~8일 창원 의창구 남산공원 일원에서는 제19회 창원남산상봉제가 열린다.

창원남산상봉제는 천주산 아래 남산 주변에 모여 살던 마을 사람들이 한 해 농사일을 마무리한 후 풍성한 수확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했던 데서 유래했다.

첫날인 7일에는 학생백일장과 사생대회, 9988 장수퀴즈쇼가 펼쳐지고, 시민들의 무사안녕과 창원시의 번영을 기원하는 ‘시민안녕기원제’가 성대하게 열린다. 또 개막 축하공연으로 우리 춤의 향연과 예술단 락의 모둠타악공연, 가수 진성·한예진 등이 흥을 돋운다.

둘째 날인 8일에는 추석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한가위 음식대잔치와 전통무용공연, 목각인형 마리오네트 인형극, 7080밴드 네시봉, 가수 배진우·한소리 등이 함께하는 한마당 잔치와 대동복권놀이의 큰 굿판인 ‘창원만인계’ 시연행사가 펼쳐진다.

‘만인계’는 친목 도모와 서로 간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방법으로 일종의 민간협동체인 계(契)에서 발전한 형태로 일정한 단위로 팔고 추첨해 총매출액의 100분의 80을 복채금으로 돌려주는 대규모 행운놀이다. 주로 창원을 비롯해 목포, 부산과 같은 개항 신도시에서 행해졌다.

이와 함께 창원의 전통과 역사를 체험하고 계승하는 전통놀이 왕중왕전, 산통점 체험, 고향의 봄 캔버스 액자 만들기, 쫄깃달콤 인절미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준희 기자 jh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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