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경남 '학교 몰카' 비난여론 확산…교육부 전국 학교 전수조사 방침

경남교육청 “이달 말까지 모든 학교 전수점검 완료 예정”

기사입력 : 2020-07-14 11:32:04

경남에서 잇따라 발생한 현직 교사의 중·고등학교 여자화장실 '몰카' 설치 사건으로 교사, 학생, 학부모들의 충격과 분노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가 전국 학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나선다.

교육부는 14일 "전국 초·중·고교 내 불법 촬영 카메라 설치 여부 전수조사를 추진하기 위해 각 시도교육청과 구체적인 조사 방법 및 시기를 협의 중이다"고 밝혔다.

교육부의 이번 전수조사 방침은 최근 김해 모 고등학교와 창녕 모 중학교에서 현직 남자 교사들이 학교 내 여자화장실에 불법 촬영 카메라 설치 사건 등 학교 내 '몰카' 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교내 성범죄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심각성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경남도교육청은 불법 촬영 카메라 탐지장비를 동원해 도내 초중고교 전체 976곳을 대상으로 전수점검을 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탐지장비가 부족하고 경찰 협조를 필요로 하는 경우도 있어 전수점검이 빨리 진행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며 "여러 여건을 고려할 때 도내 모든 초·중·고교 점검을 마무리하려면 이달 말까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지난 14일 월요회의에서 불법 촬영 카메라 탐지장비를 일선 학교 자체 예산으로 우선 구입하고 향후 도교육청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교육청마다 탐지장비가 어느 정도 갖춰져 있는지 현황을 파악하는 단계"라며 "조만간 전수 점검에 착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해지역 여성·교육·사회 단체들이 13일 오전 김해교육지원청 앞에서 도내에서 잇따라 발생한 학교 불법 촬영 카메라 설치 사건에 대해 분노하며 교육당국의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김해지역 여성·교육·사회 단체들이 13일 오전 김해교육지원청 앞에서 도내에서 잇따라 발생한 학교 불법 촬영 카메라 설치 사건에 대해 분노하며 교육당국의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김호철 기자 keeper@knnews.co.kr

  • 김호철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