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파] GG세대- 이민영(정치부 차장)

MZ세대가 소비 시장의 주역으로 활동하는 동안, 새로운 큰손이 조용히 등장하고 있다. 바로 ‘GG(Grand Generation)’ 세대다. 1950년에서 1971년 사이에 태어난 이들은 한국 경제 성장의 주역인 동시에 풍부한 경험과 구매력을 갖춘 매력적인 소비층이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는 ‘GG마켓 공략 보고서’를 통해 GG세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업들이 이들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가 지난해 12월 23일 기준 1024만4550명으로, 고령자 비중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UN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기준으로 7% 이상일 경우 ‘고령화사회’, 14% 이상일 경우 ‘고령사회’, 20% 이상일 경우 ‘초고령사회’ 등으로 구분한다.
▼GG세대는 디지털 기기에 대한 거부감이 적고, 온라인 쇼핑과 정보 검색에도 능숙하다. ‘실버 서퍼’라고 불리는 이들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정보를 얻고, 제품을 구매하며, 사회적 관계를 맺는다. 또 이들은 건강과 외모에 아낌없이 투자한다. 하지만 이들은 단순히 젊어 보이는 것만을 추구하지 않는다.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유지하면서 건강하게 나이 드는 ‘프로 에이징(잘 나이 드는 것)’을 추구한다.
▼GG세대는 더 이상 미래의 소비자가 아닌, 현재의 소비 주체가 됐다. GG세대는 단순히 나이 든 소비자가 아닌 것이다. 이들은 젊은 감성을 지니고 있으며, 새로운 경험과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기업들은 갈수록 소비자 층도 다양하고 요구도 다양한 만큼,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올해부터는 ‘베타(β)세대’도 등장한다고 한다. AI와 가상현실이 일상인 세대란다. 1946~1964년생 ‘베이비붐 세대’, 1965~1980년생 ‘X세대’, 1980년대 초~2009년생 ‘MZ세대’… 또 어떤 세대가 나올까.
이민영(정치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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