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정권교체는 시대정신… 부울경메가시티 이끌겠다”

민주 경남도당서 귀국·복당 인사

지역 발전 강조하며 친정서 세몰이

“탄핵 반드시 될 것, 이후 준비해야”

기사입력 : 2025-02-27 20:23:22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27일 “정권 교체는 대한민국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시대정신”이라며 “지사직을 완수해내지 못한 빚을 차기 정권에서 부울경메가시티 성공으로 갚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27일 창원시 의창구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사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27일 창원시 의창구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사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김 전 지사는 이날 창원시 의창구 민주당 경남도당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다녀왔습니다’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날 간담회는 2023년 8월 영국·독일 유학길에 오른 김 전 지사의 ‘귀국 보고’ 차원에서 이뤄졌다.

김 전 지사는 모두 발언에서 “탄핵은 반드시 된다고 생각한다. 헌법재판소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한다면 반드시 재판관 전원 일치로 탄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탄핵과 내란 이후 정권을 교체해 내는 것이 대한민국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시대정신이라 생각한다”면서 “이런 준비를 할 수 있는 정당은 지금은 민주당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강한 리더십의 정치 지도자가 위기를 넘길 수 있지만 지금 대한민국에 필요한 정치 리더십은 통합과 화합의 포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극체제’에 치우친 당에 대한 우려도 쏟아냈다. 김 전 지사는 “모든 민주주의 세력을 하나로 모아 ‘대혁신 연정’을 만드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재명 대표와 만나 한시간반가량 이야기를 나눴고, 검토하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 대표의 ‘우클릭’ 발언 관련, “통합의 물꼬가 터졌고, 그런 논쟁 자체가 다양성을 회복하고 있다는 반증이라 생각한다”면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는 게 정당 아니겠나. 그 길에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 갈등을 풀어내는 두 번째 과제로 ‘지역 발전’을 꼽았다. 김 전 지사는 “(지사 재직 당시인) 3년 전 경남이 부울경메가시티로 가장 앞섰는데 지금은 뒤처져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지역에만 맡겨두는 방식으로는 통합이 어렵기 때문에 4기 민주정부가 되면 책임지고 부울경메가시티 당위성을 부여하고 추진하는 정부를 만들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원과 도·시의원 등이 참석한 이날 보고회에서 민주당 도당 청년당원들은 ‘다시 김경수! 경남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손팻말을 준비하고 복당을 환영하는 의미로 ‘배지 달기’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김 전 지사는 경남 간담회 이후 오후에는 부산에서 국가균형발전 전략과 부·울·경 메가시티의 과제를 주제로 강연했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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