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회생절차 돌입… “매장 정상 운영”

자금 이슈 대응… 사전 예방차원

법원, 사업 계속 포괄허가 결정

기사입력 : 2025-03-04 20:37:03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다. 향후 납품 업체, 노동자들에게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여 파장이 예상된다.

서울회생법원은 4일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이는 홈플러스가 이날 0시 3분께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지 11시간 만이다.

홈플러스는 “최근 신용등급이 낮아져 자금 관련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단기자금 상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이날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며 “이번 회생절차 신청은 사전 예방적 차원”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가 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가운데 4일 홈플러스 창원점 일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성승건 기자/
홈플러스가 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가운데 4일 홈플러스 창원점 일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성승건 기자/

홈플러스는 현재 대금결제 등과 관련한 문제는 없다. 하지만 오는 5월께에는 자금 부족 사태가 예상된다는 의견이 많았다.

법원은 별도 관리인을 선임하지 않아 기존 대표와 임원진이 그대로 경영한다. 법원이 ‘사업 계속을 위한 포괄 허가 결정’도 함께 발령해 홈플러스의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 등 모든 채널 영업은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 개시로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받는 대신 협력업체와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하고 임직원 급여도 정상적으로 지급한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9월 7조2000억원을 들여 홈플러스를 인수하면서, 블라인드 펀드로 2조2000억원을 투입하고 나머지 5조원을 홈플러스 명의로 대출받아 인수자금을 충당했다.

이후 MBK는 홈플러스를 경영하면서 점포 20여 개를 팔아 4조원가량 빚을 갚았다. 하지만 내수 경기 침체와 오프라인 유통업 부진과 경쟁 심화 등으로 유동성이 악화하면서 지속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한편 경남 지역에는 홈플러스 9곳, 홈플럭스 익스프레스 11곳이 영업 중이다.

박준혁 기자 pjhn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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