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두 번째 임기 김광섭 경남교총 회장

“교육은 미래…‘교권확립 시즌2’ 퍼즐 완성할 것”

기사입력 : 2025-03-05 07:57:12

김광섭 제36대 경남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이 취임했다. 현재 교육현장은 교사와 학생, 교사와 학부모의 갈등과 불신으로 얼룩져 있다. ‘교육은 싸우지 않는다’는 슬로건으로 두 번째 3년 임기를 시작한 김 회장의 생각을 들어봤다.

김광섭 경남교총 회장이 취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광섭 경남교총 회장이 취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취임 소감은

△무투표 연임당선이라는 지지를 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 동시에 녹록지 않은 학교현장에서 교권확립과 경남교육 발전을 위해 더 헌신 봉사하라는 준엄한 명령이란 생각에 그 무게감과 책임감도 동시에 느낀다.

- 연임에 도전한 이유는?

△ 3년 전 처음 회장으로 취임할 때 젊은 교사들이 “회장님이 가는 가시밭길 우리들에게는 꽃길이다”라는 문구가 적힌 축하 현수막을 걸었다. 그래서 저경력 교사가 떠나지 않는 교단을 만들고, 단 한명의 억울한 교사는 없고, 선후배간 동료애가 넘치는 교단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여전히 학교현장은 변한 게 없다. 교권보호가 미완성의 퍼즐이다. 그래서 교권확립 시즌 2의 퍼즐을 완성하기 위해 연임에 도전하게 됐다.

-교사들이 정년을 채우지 않고 학교를 떠나는 이른바 ‘탈(脫)교단’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원인은 무엇인가.

△작년 3월부터 올 2월까지 10년 미만 교사 중 576명이 교직을 떠났다. 교사로서 소신있게 가르치지 못하는 학교 현실, 무력감, 자괴감, 교직의 전문성이 제대로 존중 인정받지 못하는 점, 교원이 존경받지 못하는 사회적 분위기, 교사에 대한 불신 등이 가장 큰 이유다. 또 비본질적 행정업무가 너무 늘었다. 행정업무를 이관폐지하거나, 교육활동 중심으로 재구조화하는 교육환경으로 바꾸어야 한다. 열악한 보수와 처우도 문제다.

-제36대 경남교총 회장으로 무엇을 추진할 것인가

△첫째, 교권보호를 위한 후속입법 개정이다. 아동복지법, 학교안전법, 학폭예방법, 아동학대처벌법이 개정되어야 하고 학생인권보장 특별법은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 가장 시급한 것이 아동복지법 개정이다. 정상적인 생활지도는 아동학대로 보지 아니한다는 교권5법이 실효성을 거두려면 상위법인 아동복지법이 동시에 개정되어야 한다.

둘째, 전국 최초로 ‘실패한 교육정책 특별연구소’를 신설해 실패한 교육정책의 촘촘한 분석을 통해, 현재와 미래에 필요한 교육정책의 방향을 제시하겠다.

셋째, 남명사상을 널리 알리고 계승하는 경남교육문화를 만들겠다. 남명사상은 배움과 실천 그리고 경의사상이 핵심 가치이다. 경남교총은 지난 3년간, 남명 조식선생의 철학이 경남교육의 근간이 되기를 소원하며 사제동행·문학기행, 문예행사 및 남명사상 연수를 추진해 왔다.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교육은 나라의 미래이고 희망이다. 그 중심에 선생님들이 있다. 이미 놀랍지도 않은 추락한 교권, 학습권과 교권의 갈등, 교사와 학부모 간 불신, 학생 간 학교폭력, 학부모 간 분쟁, 학교 안 구성원 간의 동상이몽적 대립, 이제는 멈추어야 한다. 앞으로 ‘교육은 싸우지 않는다’라는 교육문화를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

김 회장은 진주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경남교총 부회장, 교권복지위원회 위원장, 2030 청년위원회 위원장, 교권보호 SOS 지원단 단장을 역임했고. 현재 창원 사파초등학교 교장이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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