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섬진강 재첩’ 염해 원인 밝힌다

5000만원 들여 환경연구용역 추진

영산강유역청과 별도로 독자 용역

착수 보고회 등 주민 설명회 계획

기사입력 : 2025-03-06 21:05:35

하동군이 섬진강 재첩의 염해 피해 원인 찾기에 본격 나섰다. 군은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피해 최소화 방안을 마련하는 동시에 정책 수립 등 장기 대책에도 나설 방침이다.

◇자체 용역= 하동군은 군비 5000만원을 들여 이달 중 계약을 체결, ‘섬진강 재첩 서식 환경 연구용역’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하동군은 “현재 영산강유역환경청 등에서 진행 중인 ‘섬진강 하류 재첩 서식 환경 실증조사 연구용역’과 별개로 섬진강 염해와 관련된 자료를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연구 내용은 염분과 재첩 생존율 간의 상관관계 분석, 섬진강 재첩 서식 구간별 염분 농도 조사, 염해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 수립 등이다. 특히, 연구용역에 어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착수 보고회, 중간 보고회 등 주민설명회도 집중적으로 열 계획이다.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경남신문 DB/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경남신문 DB/

◇현재 재첩 대책= 하동군은 재첩 서식지 확대를 위해 매년 재첩 176t을 상류로 이식하는 ‘재첩 이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섬진강 유지유량 감소로 형성된 모래톱 146만㎡를 제거해 재첩 서식지를 72㏊ 확대했다. 재첩 서식을 방해하는 쇄방사늑조개 232t을 제거하는 등 재첩 생산량 증대 대책을 진행 중이다.

하승철 군수는 “이번 용역이 섬진강 염해 피해를 해결하는 기준이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과= 하동군은 앞서 한국수자원공사의 전남 광양시 다압 취수장 증·이설 이후 본격화된 섬진강 염해 피해 해결에 다각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 군은 섬진강 하천 유지유량 증대 요청, 취수량 증대 철회, 관리대책 수립, 물길 복원 등 내용을 담은 정부 건의문을 채택했고, 염해 피해 대책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했다. 환경영향조사 추진, 염분 측정기 설치 등을 통해 국민권익위원회 조정서 합의를 이끌어냈다.

하동군은 영산강유역환경청, 영산강홍수통제소, 한국수자원공사를 대상으로 ‘섬진강 하류 염해 피해 원인조사 및 대책 마련 연구용역’(2019년)과 ‘섬진강 하류 재첩 서식 환경 실증조사 연구용역’(2023년)을 추진하도록 유도했다. 하동군은 원인을 제공한 해당 중앙부처 등에 대책 마련을 지속적으로 촉구하는 한편,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정 제안에 따라 ‘섬진강 하류 재첩 서식 환경 실증조사 연구용역’ 주민설명회를 통해 지역협의체가 원활히 구성되고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병문 기자 bm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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