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수 주당 35만명 전망

정부, 이달 말 작년 최고 유행 수준

환자 추이 보고 추석 대응책 결정

기사입력 : 2024-08-19 15:36:27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8월 말 주당 35만 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최고 유행 수준에 해당한다. 특히 개학 시기와 이후 추석 연휴까지 맞물리면서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동시에 치료제와 진단키트 등 부족에 대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홍정익 질병관리청 감염병정책국장은 19일 “지금 환자 수는 작년 8월의 절반 수준이지만, 최근 2년간의 여름철 유행 동향과 추세를 분석했을 때 월말에는 작년 최고 유행 수준인 주당 35만 명까지 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현재 ‘관심’ 단계인 코로나 위기단계나 4급인 감염병 등급을 높이지는 않고, 감염 예방 수칙을 강조하면서 환자 추이를 보다가 곧 다가올 추석 연휴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홍 국장은 “주(主) 변이 바이러스인 KP.3의 중증화율이나 치명률은 이전 오미크론과 차이가 없고, 대부분 경증이라 현 위기 단계에서 관리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면서 “고위험군 모니터링에 집중하고 치료제 수급이나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학 시기와 맞물려 직장·학교에서의 전파에 대해서는 “증상이 있으면 쉴 것과 결석분 출석 인정에 대한 수칙을 학교에 배포했고, 회사에는 직장인들이 아프면 쉬도록 배려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16일 급증한 치료제 수요에 대응하고자 긴급 예비비를 확보해 26만 명분 치료제 공급 계약을 체결 중이라고 밝혔다. 또 전국 약국에 치료제 물량을 여유 있게 조달하고 진단키트 500만 개 이상을 공급하기로 했다. 교육부도 코로나19에 걸린 학생의 경우 증상이 사라진 다음 날부터 등교를 권고하는 내용 등을 담은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을 배포하고, 확진자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예방 위한 안내문 부착 16일 창원특례시 성산구 신월동 창원보건소 직원들이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개인수칙이 담긴 홍보물을 보건소 1층 게시판에 부착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코로나19 확산 예방 위한 안내문 부착 16일 창원특례시 성산구 신월동 창원보건소 직원들이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개인수칙이 담긴 홍보물을 보건소 1층 게시판에 부착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이지혜 기자 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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