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갤러리]박재철 作 ‘샘’
기사입력 : 2025-01-22 09:10:33

물고기를 모티브로 흙을 빚기 시작한 지 어느덧 20여 년이 지났다. 예로부터 물고기나 어문(魚紋)은 풍요와 다산, 다복, 성공과 번영 등을 상징하며 긍정적인 의미를 지녀 왔다. 아마도 이처럼 희망적인 상징이 나의 긍정적인 마인드와도 잘 맞아떨어져 지금까지 즐겁게 작품 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어느 날, 늘 마음속에 품고 있던 글귀를 작업장 도자기에 새겨 넣었다.
흙에서 겸손을
물에서 관용을
불에서 정열을
작업을 하다 가끔 마음이 혼란스러울 때면 이 글귀를 바라보며 스스로를 다스리곤 한다. 나는 제 작품 속 물고기가 자유롭게 헤엄치는 모습을 통해 보는 이들에게 희망과 생명력을 전하고 싶다. 물고기를 통해 역동적이고도 긍정적인 메시지가 전해지길 바라며, 앞으로도 노력과 성실함으로 작품 활동에 전념해 더욱 풍요로운 예술세계를 선보이고 싶다.
박재철(공예·마산)
양영석 기자 yy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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