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86억 들여 연안어선 67척 이상 줄인다

분쟁 잦고 자원 남획 우려 지역 대상

폐업 지원금·생활 안정자금 등 지급

기사입력 : 2025-03-06 20:48:06

경남도는 올해 작년 대비 72% 증가한 86억원을 투입해 연안어선 67척 이상 감척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경남도의 이번 감척 사업은 어업인 간 분쟁이 잦고 자원 남획 우려가 높은 5개 연안 어업과 3개 구획 어업을 주요 대상으로 한다. 감척 대상 업종은 선망, 들망, 통발, 자망, 복합 등 연안 어업과 승망류, 장망류, 새우조망 등 구획 어업이다.

부두에 정박해 있는 어선들 모습./경남도/
부두에 정박해 있는 어선들 모습./경남도/

경남도는 경쟁적인 조업으로 어업 분쟁이 잦은 업종, 어획 강도가 높아 수산 자원 남획이 심각한 업종, 그리고 수산 자원 감소로 경영난을 겪는 업종을 우선적으로 감척해, 수산 자원 보존과 어업인 소득 안정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감척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어업인은 이달 중 관할 시군 누리집에 게시되는 사업 신청 공고를 참고해, 정해진 기간 내에 해당 시군에 직접 방문 신청하면 된다.

감척 사업자에게는 업종과 어선 톤수에 따라 폐업 지원금이 지급되며, 선체, 기관, 어구 등에 대한 감정평가액 전액과 어업 종사자를 위한 생활 안정 자금도 함께 지원될 예정이다.

경남도는 지속 가능한 수산물 생산 기반을 마련하고 어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꾸준히 어선 감척 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금까지 감척된 어선은 총 7090척(근해 757척, 연안 6333척)에 이른다.

이상훈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최근 고수온 현상 등 급변하는 해양 환경과 어획량 감소와 같은 국내외 어업 여건 변화를 감안해 이번 연안 어선 감척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어업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어업 경영 개선과 수산 자원 회복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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