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 무성한 휴경지 그리고 인구 소멸
BNK경남은행갤러리, 진주 출신 ‘이철호 사진전’
14일까지 ‘풀_땅 살아있는 소멸’ 주제 20점 선봬
BNK경남은행은 2025년 BNK경남은행갤러리 세 번째 대관전시 ‘이철호 사진전’을 14일까지 갖고 있다.
‘풀_땅 살아있는 소멸’을 주제로 한 이철호 사진전은 휴경지(休耕地)에 있는 풀과 땅 등을 촬영한 사진 작품 20점으로 꾸며졌다.

BNK경남은행갤러리에서 진행 중인 ‘이철호 사진전’./BNK경남은행/
전시된 작품에는 용암리라는 지명을 가진 진주, 서산, 순천, 담양 등 전국 휴경지 배경과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또 작품별 메인 사진 밑에는 QR코드와 작게 크롭한 사진이 있으며 메인 사진을 촬영한 장소와 정보, 시간대별 인근 다른 사진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다.
진주 출신인 이철호 작가는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시집 ‘이철호의 시와 사진 이야기 1, 2’를 발간했다. 이철호 작가는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논밭을 경작할 사람은 사라졌고, 그 땅은 작물 대신 잡초만 무성한 휴경지가 됐다. 고향인 진주시 용암리도 마찬가지다”라며 “이러한 현상은 내 고향의 문제만은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 이를 계기로 작업을 추진하면서 지방의 인구가 소멸하고 있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사회공헌홍보부 최대식 부장은 “휴경지를 보고 인구 소멸이라는 주제와 연결한 방식이 인상적이다. 최근 지역은 인구 소멸 위기를 맞고 있다. 이번 사진전은 인구·지역소멸 문제와 심각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 의미 있는 전시”라고 말했다.
사진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BNK경남은행 본점을 방문한 고객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박준혁 기자 pjhnh@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