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지사 “경남문예진흥원 재이전, 접근성 이유라면 동의 못해”

박남용 도의원 도정질문에 답변

“연말까지 공공기관 재배치 결정”

기사입력 : 2024-06-06 20:22:35

논란이 된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이전과 관련,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접근성’을 이유로 재이전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도정질문하는 박남용(왼쪽) 경남도의원과 답변하는 박완수 경남지사./도의회 유튜브 캡처/
도정질문하는 박남용(왼쪽) 경남도의원과 답변하는 박완수 경남지사./도의회 유튜브 캡처/

박 지사는 지난 5일 열린 제414회 경남도의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박남용(창원7·국민의힘) 의원의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이전 관련 도정질문에 “원격 근무가 가능한 디지털 시대에 원거리를 이유로 진흥원을 옮긴다는 것은 수긍하기 어렵다. 환경과 여건이 적합하지 않아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없을 때 재이전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러면서 “올 연말까지 기관의 성격, 기관을 이용하는 도민 편리성, 이전 비용, 경남 전체 균형발전 등을 신중하게 고려해 공공기관 재배치를 결정하겠다. 논란이 벌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른 시일 안에 이전할지 안 할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박남용 의원은 진흥원의 재이전 문제를 이야기하기에 앞서 현재 위치에서의 진흥원의 역할과 기능 활성화 방안, 지역인재 활용 방안, 직원 업무 환경 개선 등에 대한 논의와 노력의 필요성을 지적하고 박 지사에게 경남도의 입장을 물었다.

박 의원은 “수요자인 도민, 공급자인 예술인과 콘텐츠가 균형을 맞춰 이뤄져야 하고, 도민, 예술인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필요한 정책을 발굴하고 실효성을 높여야 ‘문화 경남’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도의회 상임위에서 콘텐츠산업진흥원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5000만원) 심의 중 경남문화예술진흥원 합천 청사 활용도에 대한 지적이 나오면서 재이전 문제가 급부상했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전경./경남신문DB/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전경./경남신문DB/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2015년 홍준표 경남도지사 때 합천군 덕곡면으로 이전을 결정했다. 자체 건물이 없어 임차료와 관리비로 연간 1억3000만원 이상의 비용이 지출되고 있는 점, 도내 문화예술인들로부터 독립 청사 확보 요구가 꾸준히 있었다는 점 등이 이유였다.

합천으로 이전 후 청사가 경남 서북부권에 있어 문화예술인들의 접근이 어렵고, 직원들은 출퇴근난, 잦은 도시권 출장으로 업무 효율이 떨어진다는 불만이 제기돼 왔다.

이준희 기자 jh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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