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에 ‘고속상륙정 시뮬레이터’ 배치

KAI, 41개월 개발 끝에 납품

3차원 환경 실전같은 훈련 가능

기사입력 : 2025-03-06 15:49:55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개발한 고속상륙정 솔개(LSF-II, Landing Ship Fast II) 시뮬레이터가 해군에 성공적으로 전력화됐다.

KAI는 지난 2021년 9월 방위사업청과 고속상륙정 솔개(LSF-II)의 시뮬레이터 체계개발 사업을 계약한 후 41개월의 개발기간을 통해 지난달 28일 납품돼 실전 배치됐다고 6일 밝혔다.

KAI가 해군에 납품한 ‘고속상륙정 시뮬레이터’./KAI/
KAI가 해군에 납품한 ‘고속상륙정 시뮬레이터’./KAI/
KAI가 해군에 납품한 ‘고속상륙정 시뮬레이터’./KAI/
KAI가 해군에 납품한 ‘고속상륙정 시뮬레이터’./KAI/

고속상륙정은 독도함과 같은 대형 수송함에 탑재돼 병력, 물자, 장비 수송 등 상륙작전과 연안 방어 임무를 수행하는 공기부양정이다. 시속 70km 이상 고속항해가 가능하여 승조원이 고난도 조종능력이나 비상상황에 대한 절차 숙달 훈련이 요구된다.

고속상륙정 시뮬레이터는 해군이 가상훈련을 통한 효과적인 상륙작전 능력 향상·안전한 승조원 양성 시스템을 갖추는 역할을 수행한다.

해군은 고속상륙정 시뮬레이터가 없어 실제 상륙정을 활용한 훈련과 해외업체 시뮬레이터 교육을 활용, 승조원 양성을 진행했다. 이 같은 현실은 비상상황이나 극한 환경 대응 훈련에 한계가 있었다.

KAI가 납품한 시뮬레이터는 해상 환경(파도, 포말 등)을 고려한 함운동역학 자체 개발·모션시스템 적용으로 3차원 환경에서 실전과 같은 훈련이 가능해 해군전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을 통해 고속상륙정의 핵심 장비인 CAMS(Cotrol Arlam and Monitoring System:통합감시제어장치) 개발 기술을 확보하게 되어 실함에 탑재될 CAMS의 국산화도 추진중에 있다.

강구영 KAI 사장은 “고속상륙정 시뮬레이터는 KAI 쌓아온 항공·해상분야 기술력이 집약된 산물”이라며 “해군의 정예 승조원 양성을 통해 상륙작전 임무수행 능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KAI는 AI, 빅데이터, 메타버스 등 4차 산업 혁명기술을 적용한 VR‧MR 메타버스 시뮬레이터 개발도 추진하는 등 시뮬레이터 사업을 미래 핵심 사업군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국산항공기 시뮬레이터 개발기술을 기반으로 해외기종·함정으로 시뮬레이터 사업을 확대하고, 훈련센터 구축 등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KAI가 개발한 국산항공기 외에도 P-3C, KF-16 시뮬레이터는 물론 해군의 장보고-Ⅲ 조종훈련장비, 고속상륙정(LSF-Ⅱ) 시뮬레이터 등 항공을 넘어 해상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1위 시뮬레이터 개발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KAI는 지난 23년 동안 세계 7개국, 29개 기지에 총 63여대의 시뮬레이터를 성공적으로 납품했다. KA는 항공기뿐만 아니라 P-3C, KF-16 시뮬레이터와 해군의 장보고-Ⅲ 조종훈련장비, 고속상륙정(LSF-Ⅱ) 시뮬레이터 등 항공·해상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병문 기자 bm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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