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에 중소 조선 디지털 전환 이끌 ‘DX 센터’ 들어선다

250억 들여 내년 4월 준공 목표

실증 장비·소프트웨어 등 도입

선박 생산공정 고도화 추진도

기사입력 : 2025-03-06 21:08:49

경남도가 중소 조선산업의 혁신을 이끌 ‘중소형조선소 생산기술혁신(DX)센터’ 건립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경남도는 6일 거제시 장목면 센터 건립 부지에서 착공식을 갖고, 생산 공정 자동화와 디지털 전환 지원을 위한 핵심 시설 구축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중소형조선소 생산기술혁신(DX, Digital Transformation)센터’는 인력 부족, 원가 상승, 생산성 저하 등 중소 조선업계가 직면한 난제를 해결하고, 스마트 조선소로의 도약을 가속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센터는 2026년 4월 준공을 목표로 건립될 예정이다.

중소형조선소 생산기술혁신(DX)센터 조감도./경남도/
중소형조선소 생산기술혁신(DX)센터 조감도./경남도/

센터는 약 6381㎡ 부지에 연면적 약 4240㎡ 규모로 연구동과 실험동 각 1개 동으로 조성된다. 총 사업비는 250억원 규모로, 국비 100억원과 지방비 150억원이 투입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거제시, 중소조선연구원이 협력해 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센터 내에는 선박 생산 자동화 및 디지털 전환을 위한 총 22종의 테스트베드 장비와 소프트웨어가 단계적으로 구축된다. 특히 용접, 도장, 검사 등 조선소 주요 공정에 즉시 활용 가능한 실증 장비 14종과 생산기술혁신 소프트웨어 2종, 품질·성능평가 장비 6종 등이 도입될 예정이다. 경남도는 센터를 통해 중소형 조선소의 생산 공정 고도화와 경쟁력 강화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대형 조선소는 3~4년 치 수주 물량을 확보하며 13년 만에 동반 흑자를 달성하는 등 장기 불황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중소 조선 협력사는 노후 장비로 인한 생산성 저하와 하청 물량 감소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조선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중소 조선사의 재래식 생산체계와 열악한 작업환경 개선이 시급하다.

경남도는 센터 구축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중소조선 스마트생산 혁신지원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이 사업을 통해 중소 조선소와 기자재 업체를 대상으로 생산 공정 디지털 전환 기술 확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더불어 산업통상자원부의 조선 분야 후속 연구개발(R&D) 공모사업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 선박 건조 전 주기에 걸친 생산 공정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중소조선 스마트 생산혁신지원사업’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조선소 생산 공정 스마트·자동화 지원 및 사용자 교육을 주요 내용으로 진행된다.

경남도 관계자는 “이번 센터 착공은 중소형 조선소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생산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은 물론, 조선업계의 오랜 숙제인 현장 인력난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남도는 중소 조선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생산 공정 혁신 기술 지원, 안전한 작업 환경 구축 지원, 상생 협력 파트너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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