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극단 이루마, 악극 형식 연극 ‘우리 어무이’
22~23일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서 3차례 공연

김해 극단 이루마의 ‘우리 어무이’ 공연 모습.
창단 10주년을 맞은 김해 극단 이루마가 2014년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 공연작으로 ‘우리 어무이’를 선보인다.
창작 초연인 ‘우리 어무이’ 는 2012년 차범석희곡상 수상 작가인 김광탁의 작품으로 변사가 극을 진행하는 악극 형식의 복고풍 연극이다.
극중 주인공 어무이의 이름은 ‘애자’. 맑고 명랑하던 소녀가 눈물 많은 처녀가 되고 세상의 모진 풍파를 견디는 여인으로 살아간다. 천하의 폐인인 남편 만수는 시도 때도 없이 애자를 구타한다. 남편의 끝도 없는 구타에 결국 애자는 뇌수종에 걸려 진통제로 겨우 하루하루를 버티며 생활한다. 자신의 삶의 이유였던 자식들이 하나둘 떠나도, 남편의 구타로 죽을 듯이 아파도 늘 ‘내는 괜찮다’고 말하던 애자는, 어느 날 된장뚝배기를 쏟았다는 이유로 자식들에게 하등 필요없는 인간으로 취급받으면서 자기 연민과 치받치는 슬픔을 느낀다.
연출을 맡은 극단 이루마의 이정유 대표는 “우리는 어머니란 존재를 당연히 희생해야 되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이 작품을 통해 노년의 어머니들한테 무관심한 자식들에겐 다시 한 번 어머니의 사랑을, 어머니로 살아가는 분들에겐 눈부셨던 당신의 청춘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연은 오는 22일 오후 7시, 23일 오후 3시, 6시 세 차례, 김해문화의 전당 누리홀에서 열린다. 관람료는 일반 2만원, 청소년 1만원이다. 문의 ☏ 055-322-9004, 010-9020-9999.
황숙경 기자 hsk8808@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