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니아트페스티벌'…30일까지 창원 도파니아트홀

작은 무대 큰 감동

내가 찾던 그 따뜻함

기사입력 : 2014-12-2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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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연말이면 열리는 경남의 대표 소극장 축제인 ‘도파니아트페스티벌’이 22일 시작해 오는 30일 창원시 명서동 소재 도파니아트홀에서 계속된다.

22일 난치병 치료금 마련 재능기부 나눔 형태로 열린 ‘겸사겸사콘서트’로 막을 올린 올해 페스티벌은 ‘제1회 경남연극연출가전’을 겸하면서 창원지역 4개 극단의 공연이 연달아 무대에 오른다.

23일과 24일에는 극단 미소 천영훈 연출작 ‘아빠들의 소꿉놀이’(오세혁 작)가 첫 무대를 장식한다. 막 퇴직하고 실의에 빠진 ‘꾸부정’이 1년 전 퇴직하고도 여전히 직장인 행세를 하고 있는 ‘대머리’를 만나 가족을 속이고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러나 아내들은 그들의 소꿉놀이 같은 속임수를 이미 알고 있다. 그녀들 역시 알면서도 모르는 척 속아주고 있는 셈이다. 알고도 모르는 척, 모르면서도 아는 척하면서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슬픈 자화상이 코믹하게 그려진다.

25일과 26일에는 객석과 무대 문종근 연출의 ‘락시터’(위성신 작·사진)가 공연된다. 조용한 낚시터에서 벌어지는 천태만상의 인간 군상을 통해 다변화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불통의 외로움과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게 하는 코미디극이다.

이어 27일과 28일에는 최근 패기있는 창단 공연을 갖고 새로운 극 형태를 선보이며 기존 연극계에 뛰어든 극단 상상창꼬의 김소정 작, 연출의 ‘후에’가 축제 분위기를 돋울 예정이다. 드라마틱 신체극이라 명명한 김 연출의 첫 작품이라 할 수 있는 ‘후에’는 무용수 이상의 표현 능력을 보여주는 젊은 배우들의 연기가 볼만하다.

마지막 공연으로 29일과 30일에는 극단 마산 최성봉 연출의 ‘해피엔딩’(김광탁 작)이 공연된다. 장애를 가진 가족과 열악한 현실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주인공. 사실적인 현실 묘사를 통해 그 힘겨움이 마음을 아프게 하지만 그런 삶 속에도 희망을 찾아가는 주인공의 낙천성이 객석을 온기로 가득 채우는 작품이다.

연출가전 작품은 30일까지 매일 오후 7시 공연된다. 문의 및 예매는 ☏ 055-238-2007·http://dopani.kr로 하면 된다. 황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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