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꽃 가득 담긴 ‘미소’·‘고도’의 연극선물
극단 고도 ‘꽃보다 사랑’ 18·19일 진해문화센터
극단 미소 ‘세탁소엔…’ 16~18일 창원 도파니아트홀
기사입력 : 2015-04-13 22:00:00

극단 미소 ‘세탁소엔 붕어빵이 있다’
지난 3일 폐막한 경남연극제의 여세를 몰아 창원의 ‘미소’와 진해의 ‘고도’가 2015년 자체 공연 일정을 시작한다. 극단 미소는 ‘고향의 봄’ 축제 행사의 일환으로 ‘세탁소엔 붕어빵이 있다’를 16일부터 18일까지, 극단 고도는 ‘꽃보다 사랑’을 18일과 19일 공연한다.
‘세탁소엔 붕어빵이 있다’는 올 연극제에서 단체 금상과 연기대상, 희곡상 등 3개 부문 수상 성적을 낸 극단 미소의 최신작이다. 경상남도 차세대 예술가 1호로 선정된 장종도의 희곡에 30년 경력의 천영훈 상임연출 특유의 가볍고 유쾌한 터치가 더해져 미소 특유의 유머러스한 작품을 완성해냈다.
틱 장애를 앓고 있는 청년을 주인공으로 한 연극이다. 리얼한 틱 장애 연기로 경남연극제 연기대상을 거머쥔 배우 주요한의 연기가 볼만하다. 천영훈 연출은 “옳게 살아가기가 참으로 힘든 세상이다. 구겨지고 주름진 세상사를 반듯하게 펴줄 세탁소와 붕어빵 앙꼬처럼 달콤한 인간사를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16일부터 18일까지 오후 7시 30분 창원 도파니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일반 2만원, 청소년 1만5000원이며, 예매시 5000원 할인된다. 문의 ☏ 055-264-5264.

극단 고도 ‘꽃보다 사랑’
‘꽃보다 사랑’은 2015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의 레퍼토리 작품으로 기획된 연극이다. 미국 극작가 머레이 쉬스갈의 ‘루브’가 원작으로 유병철 연출의 각색을 거치면서 ‘꽃보다 사랑’이라는 트렌디한 제목을 갖게 됐다. 고교 동창생인 정열과 현반은 30년 만에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두 커플의 엎치락뒤치락하는 사랑 이야기를 내용으로 하고 있다.
유 연출이 만들어 낸 ‘꽃보다 사랑’ 속의 ‘사랑’은 변질된 사랑이다. 게임처럼 나누는 현대인의 사랑을 차갑게 바라보는 블랙코미디 작품이다. “뒤죽박죽 갈팡질팡 가슴 아린 중년의 로맨스를 잔혹코미디로 꾸몄다. 실컷 웃으며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이 되었으면 한다”고 연출의 변을 통해 밝혔다. 진해문화센터 공연장에서 18·19일 이틀 동안 오후 4시 두 차례 공연된다. 일반 1만5000원, 학생 1만원이며 예매시 5000원 할인된다. 문의 ☏ 055-719-7890, 545-5260. 황숙경 기자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