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대만서 예방주사 맞았다 “2번 타자 김주원 낙점”

[권태영 기자의 NC 스프링캠프 취재기]

기사입력 : 2025-03-06 20:36:42

정규시즌 시범경기 앞두고 평가전
현지 8차례 경기 2승2무4패 마무리
3경기 10점 이상 실점 부진 속에도
김민규·한재환 투타 활약 돋보여
이호준 감독 ‘개막전 엔트리’ 고심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정규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를 통해 타격 훈련과 수비 훈련 등을 한다. 또 시범경기를 앞두고 평가전을 통해 실전감각 끌어올리기에 주력한다. 경남신문 취재진은 2월 25일~3월 3일 대만 타이난 아시아 태평양 국제야구센터서 진행된 NC 다이노스와 대만 프로야구팀의 평가전 6경기를 지켜봤다.

NC 김주원이 지난 2일 대만 타이난 아시아 태평양 국제야구센터서 열린 푸방 가디언스와의 경기서 수비를 끝내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면서 동료들의 환대를 받고 있다./NC 다이노스/
NC 김주원이 지난 2일 대만 타이난 아시아 태평양 국제야구센터서 열린 푸방 가디언스와의 경기서 수비를 끝내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면서 동료들의 환대를 받고 있다./NC 다이노스/

◇평가전 성적은= NC는 지난달 20일 미국 애리조나 투손을 출발해 21일 인천공항을 거쳐 대만으로 향했다. 22일은 휴식일이었고, 23일 대만서 첫 훈련을 시작했다. 장거리 이동 여파로 투손에서 컨디션이 좋았던 선수들 중 일부는 대만에서 컨디션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또 대만서 먹는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눈에 띄게 체력이 떨어지는 선수들도 있었다. NC는 24일 TSG 호크스와의 평가전서 3-19로 패했으며 25일 푸방 가디언스에 1-2 패, 26일 유니 라이온스에 6-14로 지면서 3연패에 빠졌다. 이호준 NC 감독은 투손 훈련 종료 후 “선수단 컨디션을 평가전에 맞추지 않고 정규시즌에 맞출 수 있도록 집중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감독은 평가전서 3연패 한 후 기자들과 만나 “3경기 연속 지니 화가 난다”면서 “계속 지다보니 분위기도 처지고 선수들도 자신감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 투수 교체를 하는 등 정상적으로 경기 운영을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NC는 27일 CTBC 브라더스에 7-3으로 이기고, 3월 1일 라쿠텐 몽키스에 6-2로 승리했다. 2일 푸방 가디언스에 1-10으로 대패했지만 3일 CTBC 브라더스와 3-3, 4일 웨이치안 드래곤스와 2-2로 비기면서 8차례 평가전을 2승 2무 4패로 마무리했다. 이 감독은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을 앞두고 대만 평가전을 통해 좋은 경험을 하고 많이 배워간다고 했다.

◇수훈 선수= NC는 투손 캠프에서 코칭스태프 평가 결과 야수 한재환, 투수 김민규를 수훈 선수로 선정했다. 또 대만 캠프에서는 승리하거나 무승부일 때 수훈 선수를 선정해 시상했다. 27일 평가전에서는 라일리, 류진욱, 김형준, 김성욱, 박건우, 28일에는 김진호, 김민규, 한재환, 도태훈, 3일 최성영, 천재환, 4일 김재열, 김태현, 김시훈, 손아섭, 천재환이 수훈 선수로 각각 선정됐다. 투손에서 타격 훈련에 집중한 한재환은 타이난 캠프에서도 6경기 연속 안타를 날리는 등 좋은 모습을 이어가 올 시즌 활약을 기대케 했다. 창원서 훈련 후 타이난 캠프에 합류한 천재환은 3일 2-3으로 뒤진 9회말 동점 솔로홈런을 날리는 등 2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으로 3-3 무승부를 이끌었고, 4일에도 4타수 2안타 2득점 활약으로 2경기 연속 수훈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주장 박민우도 캠프 기간에 한재환과 김민규의 활약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2번 타자 김주원= 이 감독은 김주원을 2번 타자로 기용할 계획임을 대만서 처음 밝혔다. 김주원은 대만 평가전서 2번 타자로 주로 뛰었다. 김주원은 지난 시즌 134경기에서 타율 0.252, 9홈런, 49타점, 16도루의 성적을 남겼다. 전반기 77경기에서 타율 0.195로 고전했지만 후반기 57경기에서는 타율 0.320을 기록했다. 9번 타자(231타수 52안타, 타율 0.225)로 가장 많이 출장했으며, 2번 타자(66타수 20안타, 타율 0.303)로 두 번째 많이 나섰다. 이 감독은 김주원의 스위치 타자라는 장점과 빠른 발을 갖춰 2번 타자로서의 역할을 해 줄 것을 믿고 있다.

◇남은 고민은= 라일리 톰슨과 로건 앨런 등 새로운 외국인 투수가 1, 2선발을 맡는다. 나머지 국내 선발과 마무리 보직이 결정되지 않았다. 시범경기를 통해 투수 보직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범경기서 라일리와 로건은 각각 두 차례 선발로 나섰으며, 이용찬, 목지훈, 소이현, 임상현 등도 선발로 나왔다. 최성영도 지난 3일 3이닝을 던지기도 했으며 신민혁과 김태경, 신영우 등도 라이브 피칭을 통해 시범경기서 던질 준비를 마쳤다. 마무리 후보는 류진욱과 김시훈의 경쟁으로 좁혀졌다. 대만 캠프에서는 김시훈의 컨디션이 좋아서 시범경기 후 마무리가 확정된다. 이 감독이 “개막전 엔트리에 캠프 때 열심히 했고, 좋은 결과를 낸 선수들을 넣을 것”이라고 밝혀, 새로운 얼굴이 등장할 지도 관심을 모은다.

대만 타이난 아시아 태평양 국제야구센터 기자실서 기사 작성 중인 권태영 기자./NC 다이노스/
대만 타이난 아시아 태평양 국제야구센터 기자실서 기사 작성 중인 권태영 기자./NC 다이노스/

권태영 기자 media98@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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